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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AI 장세 2막 ③신경제론 '총아'의 쇠퇴와 미완의 골드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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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제론 총아' 시스코 쇠퇴, 결국 과잉 재고
유토피아 기대감의 '끝단', 당시 점유율 70%
'만들면 팔린다' 엔비디아 독주 상태 어디까지
"LLM 연산 일부, 부동소수점 아니어도 가능"
"GPU보다 단순화된 반도체에서도 계산 실현"

이 기사는 3월 28일 오후 4시4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아직 기술 성숙도나 상용화 정도, 사회적 수용, 제도 등 모든 면에서 초기 단계의 평가를 받는 AI에 대해 벌써 관련 설비의 과잉 위험을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의 논의이거나 무의미한 일일 수 있다. 당장 공급 부족에 의해 긴축적으로 된 수급 상황이 얼마나 비대칭적인지 가늠하기가 힘들고 AI 보급 수준을 결정짓는 상기 요소들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예측하기가 어려워서다.

시스코 본사 [사진=블룸버그통신]

다만 고성능연산 반도체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와 이에 따른 막대한 이익률을 누리며 AI 보급 여명기의 제왕적 존재로 대우받는 엔비디아에서 관련 위험을 짚어보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의미있는 일일 수 있다. 배 단위로 치솟은 주가 상승률 자체에서 AI 확산 기대감으로 비롯된 위험선호 심리가 극치로 향해가는 것으로 보여 이상과 현실의 갭은 없는지 '현실 점검'이 필요한 것은 물론 AI 산업의 일선에서 벌어질 변화상도 가늠해 볼 단초가 될 수 있어서다.

구태한 이야기지만 2000년 닷컴버블 당시의 시스코와 현재 엔비디아에는 몇 가지 유사점이 있다. 각사 모두 하드웨어(시스코는 스위치·라우터 등 네트워킹 장비, 엔비디아는 AI 연산용으로 쓰이는 GPU<화상처리장치>)를 취급한다는 점이고 두 기업 모두 당대 기술 변화상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혔다는 점이다. 시스코의 주가는 1995년 1월 2달러에서 2000년 3월 최고가인 79달러까지 5년 동안 3800% 넘게 뛰었다. 직후 버블이 꺼지면서 2002년 10월 8.12달러까지 90%나 폭락했다.

스위치·라우터는 당시 인터넷망 구축의 필수 장비로 여겨졌다. 관련 장비 없이는 데이터의 전송이나 네트워크 간의 연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시 시스코의 라우터와 스위치 시장 점유율은 약 70%였고 매출총이익률은 70%에 육박했다. 1990년부터 1999년까지 시스코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약 78%였다. 미국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현재 AI 연산용 칩 점유율 80%, 매출총이익률 72%, 100%대 매출액 증가율, 시가총액 3위를 기록 중인 엔비디아와 닮았다.

시스코는 1990년대 당시 '신경제론'의 총아로도 지목되기도 했다. 신경제론은 기업들이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확한 전망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수급 불균형과 재고 누적에 따른 전통적인 경기 사이클의 진폭이 작아지게 됐다는 주장이다. 당시 신경제론자들은 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라 경기 변동의 진폭이 더 작아질 것이므로 미국 경제가 예측 가능한 미래까지 장기 호황을 지속할 것으로 봤고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에는 시스코가 있다고 했다. 인터넷이라는 기술이 이끈 유토피아적 기대감의 '끝단'에 올라선 것이다.

시스코가 쇠퇴하게 된 것은 역설적이게도 재고다. 당시 회사의 재고는 2001년 11월~2022년 1월의 분기 동안 25억달러로 증가해 당기 매출액(48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올라선 적이 있는데 그 뒤에도 재고가 매출의 50%에 육박하는 규모가 이어졌다. 네트워킹 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객사들이 실제 필요량보다 2배, 3배가 넘는 주문을 내자 관련 상황을 처음 겪는 시스코가 이를 실수요로 오인하고 생산량을 크게 늘려 재고를 과도하게 쌓은 까닭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누적된 재고의 3분의 2가 폐기 처분 대상이 됐다. 당시 네트워킹 장비 산업은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등장한 시기였고 이에 따라 고객사의 요구 사항도 빠르게 바뀌는 때였다. 이 때문에 시스코가 미리 구매한 부품은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구식이 돼 대부분 폐기됐다. 시스코의 매출액은 2001년 11월~2002년 1월 당시부터 2002년 5~7월 분기까지 6개월 만에 40%가량 급감했다. 주식시장에서 시세가 돌아서기 시작한 것은 재고 급증이 보고되기 8개월 전인 2001년 3월이다.

당대 시스코와 현재 엔비디아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AI 연산용 칩은 스위치나 라우터보다 제품 설계·제조에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돼 경쟁사가 몇 안 되고 개발자 사이에서는 엔비디아의 GPU 사용을 유도하는 소프트웨어가 보급된 까닭에 전환 비용의 부담이 크다. 다만 AI 연산용 칩 독자 개발에 나서는 업체가 늘어나는 가운데 결국 경쟁품이 많아져 범용화하고 전환 비용도 낮아지면 결국 고가 제품 판매로 누려왔던 엔비디아의 프리미엄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아키텍처는 '트랜스포머'다. 트랜스포머는 부동 소수점 연산(실수<實數>를 표현하고 계산하는 방식으로 고정된 위치의 소수점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소수점 위치를 바꿔가며 정수와 소수를 구분해 연산 수행)이라는 것을 통해 이뤄지고 GPU는 이런 부동 소수점 연산에 최적화돼 있어 LLM 연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엔비디아의 GPU 제품에 대해 회사의 판매 능력을 웃도는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만들면 팔리는' 독주 상태가 계속되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에는 트랜스포머의 일부 연산에 대해 부동 소수점 연산이 아니라 비교적 간단한 형태로 표현되는 정수 연산으로도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GPU보다 단순화된 반도체에서도 LLM 연산을 실현할 수도 있게 되고 GPU에 비해 낮은 전력으로도 높은 연산의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 메모리와 프로세서 사이에 전달되는 데이터양이 줄고 전송에 필요한 시간이 줄어 전체적으로 연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한다.

엔비디아나 AI 연산용 반도체가 종국에 과거 시스코와같이 '과잉'의 위험에 직면하게 될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아직 엔비디아는 주식시장에서 몸값을 불리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서비스로 수익을 낼 회사를 물색하는 움직임 활발하다고 해도 아직 AI라는 '금'을 캐는 회사보다 삽과 곡괭이 등 금을 캘 수 있는 하드웨어를 파는 회사의 주식을 사는 '골드러시'의 움직임은 여전한 것이다. 엔비디아의 현재 주가는 902.5달러로 1년 사이 3.4배가 됐고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엔비디아의 목표가는 955.6달러(코이핀 집계 평균치)로 작년 말 대비 석 달 만에 47% 상향됐다.

미국 자산운용사 GMO의 공동 창립자이자 '버블 연구가'로 알려진 제러미 그랜섬은 지난달 행사에서 엔비디아의 AI 연산용 GPU가 품귀 현상을 겪어 고가로 거래되는 데 대해 "골드러시로 삽을 파는 것과 같다"며 경종을 울렸다. 과거 골드러시가 준 교훈에 비춰보면 지금과 같은 엔비디아 주가 전개의 결말은 자명하다는 얘기다. 장기적으로는 과거 미국 골드러시 현상의 발원지인 캘리포니아의 발전을 이끌었고 닷컴버블 붕괴 당시의 통신 인프라 투자는 현재 인터넷 기술과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번영의 결과를 냈지만 말이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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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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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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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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