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아르코미술관, 장애인·비장애인 협력기획전 개최…"'포용'의 의미 재고"

기사입력 : 2024년04월04일 16:42

최종수정 : 2024년04월04일 16:42

광주·부산·서울문화재단 장애예술창작센터 작가와 협업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르코미술관이 장애인·비장애인 예술가들이 협력한 기획전 '여기 닿은 노래'를 개최한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 관장은 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지역문화재단 협력기획전 '여기 닿은 노래'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희가 2022년부터 장애인 예술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11월 무장애 국제예술 라운드 테이블의 연장선으로 오늘의 전시가 마련됐다. '여기 닿은 노래'라는 타이틀을 염두에 두시고 작품 설명을 들으면 와 닿는 게 많으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여기 닿은 노래' 전시 전경 [사진=아르코미술관] 2024.04.04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는 광주, 부산, 서울문화재단이 협력해 예술가 및 단체 13명(팀)의 신작 포함 40여점을 선보인다. 이는 지난해 11월 아르코미술관이 광주, 부산, 서울문화재단 그리고 독일문화원과 캐나다 국립장애인문화예술센터와 협력해 개최한 '2023 무장애 국제예술 라운드 테이블-무장애: 온 고잉(On Going)'의 연장선에 있다.

이날 김미정 학예연구사는 "미술관 접근성과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해 이번 전시가 기획됐다. 미술관 개관 50주년에 맞춰 미술관 주변 환경과 다양한 층위의 관객 포용을 시도하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미술관이 위치한 혜화역과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자주 접하는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최근 자주 언급되는 장애예술, 배리어프리 등 장애와 비장애를 이분하는 단어 사용 및 작품 설명을 지양한다.

김 연구사는 "장애인 예술가의 작품의 다층적인 감상과 새로운 작가 발굴을 추진하기 위해 전시가 마련됐다"라며 "전시 제목에 대해 궁금해 하실 텐데 아르코미술관이 위치한 혜화역과 마로니에공원은 장애인들이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울리는 공간이기도 한데, 아르코미술관은 그 사이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저희는 그 목소리를 어떻게 듣고, 볼 수 있는지, 다름을 어떻게 인정할 수 있을까, 인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 이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이분하거나 다른 몸에 대한 온정주의적 태도를 지양하려 한다. 또 개개인의 서로 다른 삶의 속도와 시간을 인지하고 포용의 의미를 재고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여기 닿은 노래' 전시 전경 [사진=아르코미술관] 2024.04.04 alice09@newspim.com

이어 "전시에는 네 명의 비장애인 작가가 있는데 디자이너, 안무가, 조각가 등이 있다. 작가들에게 포용을 위한 미술관과 전시가 되려면 어떤 작업을 선보여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했고, 작가들은 이에 따른 작품을 제작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작가들은 다양한 몸을 가진 이들과 함께하기 위한 전시를 만드는데 집중했으며, 공감각과 접촉을 통해 소통을 유도하는 조각, 설치 등을 포함해 기관의 접근성 매뉴얼을 분석하고 장애인 창작자들과 함께 추는 춤 등 장애인 주체들과 어떻게 교류의 가능성을 모색할지 고민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또 광주, 부산,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예술 창작센터 출신 작가인 김은설, 김선환, 라움콘, 신수항, 신현채, 유다영, 전동민 역시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들을 공개했다.

김은설 작가는 세 명의 농인이 대화를 나누는 '보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언어'를 선보인다. 이들의 이야기에는 눈빛, 입 모양, 얼굴 표정, 수어, 문자 등 언어와 비언어가 교차한다. 김 작가는 "이들은 눈빛, 입 모양, 표정, 손짓(수어), 글자를 사용해 서로 이야기한다. 이들의 대화 방식에 주의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면 비장애인의 언어와 근본적으로 같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코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직원 및 안내 요원을 대상으로 접근성 워크숍을 진행하고 시설 안내물을 추가 배치했다. 전시 영상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자막 해설을 작성했으며, 발달장애허브 사부작, 제로셋프로젝트, 꿈꾸는베프 등 장애인들과 유의미한 협력을 이어온 단체들과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르코미술관이 준비한 '여기 닿은 노래'는 오는 5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최되며 매주 화~일요일 오전 11시부터 7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alice0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