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무인 햄버거숍 인기 천정부지
AI 자율주행 로보택시 쌩쌩 질주
AI 무인 배송 차량 대로 종횡무진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에는 특별 행정구로서 경제기술개발구가 있습니다. 흔히 이좡(亦庄, E 타운)으로 부르는데 베이징 동남쪽 5순환 도로 밖에 위치합니다.
이좡은 AI 첨단 신기술이 실험실 밖으로 나와 일상속에서 활발하게 응용되는 곳입니다. 맥도날드의 AI 무인 노점인 '신석기 무인차'는 스마트 패스트푸드점이라는 상호를 걸고 길거리에서 햄버거를 판매합니다.
이곳에선 AI 로봇 바리스터가 서비스하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고, 대중 교통 수단으로 중국 최고의 빅테크 기업 바이두가 운영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좡내 호텔이나 아파트에서 온라인 전자상거래 앱을 통해 물건을 주문하면 자주 AI 로봇 택배기사가 출입문을 노크합니다. 배송에 나선 징둥의 AI 무인 배송차량이 AI 로보택시와 나란히 대로를 질주하는 것은 이좡 첨단 기술단지의 일상적인 풍경입니다.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징둥을 비롯해 2003년 현대 전자 LED부문을 인수했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 LED, 화제의 IT 기술기업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 벤츠 공장 등이 모두 이곳 이좡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좡은 신기술 뉴비즈니스, 중국이 지향하는 신흥산업 신경제가 휘황찬란한 빛을 발산하는 곳입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아폴로 프로젝트 기지, 베이징시가 설치한 자율주행 시범구 등이 모두 이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좡은 베이징 동남부 행정구인 다싱구와 퉁저우구의 일부를 떼어 1992년 부터 건립한 베이징의 유일한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입니다. 우리의 경부 고속도로 격인 베이징 상하이 고속도로도 이곳을 지납니다.
대각선상 북서쪽에 위치한 중국의 실리콘밸리 중관촌이 연구개발과 인큐베이터, 펀딩이 이뤄지는 곳이라면 이좡은 그 기술과 뉴 비즈니스가 현실에서 실행되는 곳으로 미래 기술의 종합 경연장인 셈입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이좡의 한 주민이 맥도날드 무인 노점에서 햄버거를 구입하고 있다. 뉴스핌 촬영. 2024.04.04 chk@newspim.com |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이좡 E타운 중심가에 바이두의 무인 자율 주행 로보택시와 이커머스 징둥의 무인 배송차가 운행하고 있다. 뉴스핌 촬영. 2024.04.04 chk@newspim.com |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