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vs LG전자, 쪼그라든 가전시장 돌파에 총력전

기사입력 : 2024년04월03일 16:14

최종수정 : 2024년04월03일 16:14

AI가전에 힘 싣는 삼성·LG...올레드TV·세탁건조기 등 각축전
"올해도 가전시장 수요 위협받을 것"...AI가전 차별화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올 들어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 홍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가전시장 수요가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와 다르게 수요 개선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쪼그라든 시장 파이를 두고 양 사가 제품 홍보에 보다 더 힘을 싣는 모습이다.

3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에서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를 열고 2024년형 비스포크 AI 제품군을 기자들 앞에서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를 비롯해 '비스포크 AI 인덕션', 세탁기와 건조기가 한 제품으로 완성된 '비스포크 AI 콤보' 등을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삼성전자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가 3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가운데 한종희 대표이사-DX부문장이 비스포크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4.03 leemario@newspim.com

이에 LG전자는 AI가전 관련 자료를 내며 "공감 지능의 AI 가전을 위한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라인업과 적용 제품을 대폭 확대했다"면서 삼성전자 AI 가전 홍보에 견제구를 날렸다. 이 같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사를 향한 날 선 제품 홍보는 올 들어 점점 더 가열되고 있다.

지난 2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장에 올인원 세탁건조기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해 출시 3일만에 판매량 1000대 돌파, 12일 만에 누적 판매 3000대 돌파 등과 같은 자료를 통해 제품 판매 실적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며 새로운 제품에 대한 승기 잡기에 나섰다.

양사는 또 올레드TV 시장을 두고서도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지난달 13일 열린 삼성전자 열린TV 신제품 론칭 기념행사 '언박스&디스커버2024'에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77인치 이상 초대형(OLED)에서 이미 경쟁사(LG전자) 점유율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총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이에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달 26일 주주총회에서 올레드TV의 차별점 전략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올레드TV는 지난 11년 동안 저희가 글로벌 넘버 원이고, 시장 점유율도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쟁사(삼성전자)가 10년 동안 저희 올레드에 대해 많은 비방을 하고 안하겠다고 하다가 결국 들어왔는데, 저희는 이를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회복되지 못한 글로벌 가전시장과 맥이 닿아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가전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 올해부턴 가전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여전히 시장 회복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TV와 가전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 수량 기준으론 전년 대비 17% 줄었다. 이혜원 Gfk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도 식료품의 가격이 크게 뛰어오르며 빠른 물가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가전시장을 향하는 소비자의 수요는 올해도 계속 위협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전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꺼진 상황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입장에선 정해진 시장 파이를 두고 뺏고 뺏기는 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전 기술 개발 속도는 양 사가 비슷하게 가고 있다"면서 "다른 점은 올 들어 양사 모두 가전제품에 AI 적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중심으로 AI 연결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면 LG전자는 AI의 공감지능 부분을 더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