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DL이앤씨, 인적쇄신으로' 실적 장기침체' 타개...단기성과는 불투명

기사입력 : 2024년04월02일 15:40

최종수정 : 2024년04월02일 15:40

주총 일주일 만에 마창민 대표이사 등 19명 교체
대대적 인적쇄신으로 실적, 중대재해 등 악재 돌파구 모색
고금리, 원가율 부담에 실적개선 난망...수주 공백도 우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DL이앤씨가 연임이 확정된 대표이사를 포함해 임원을 대거 교체하는 인적쇄신으로 수익성 정상화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건설업황 부진과 금리인상, 자잿값 상승 등으로 DL이앤씨는 최근 몇 년간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비정기 인사는 실적 정상화를 모색하는 한편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카드로 인식된다. 다만 매출 원가율이 고공행진이 장기간 누적된 만큼 단기간에 실적 개선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임원 33% 물갈이...실적부진, 중대재해 등 영향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가 19명의 임원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실적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DL이앤씨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82억원, 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6%, 88.8% 감소했다. 주요 증권사가 전망한 영업이익이 1119억원이었단 점에서 예상치의 78.8%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증권사 전망치가 통상적으로 해당 기업이 제시한 공정률, 미분양, 미수금 등의 현황을 기반으로 책정된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전망한 실적보다 부진했던 셈이다. 실적이 기대치를 밑도는 현상은 지주사로 전환한 지난 2021년 이후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다.

DL이앤씨 돈의문 디타워 본사 사옥 전경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실적뿐 아니라 투자의견 하향, 공사현장 중대재해 우려 등 기업 내실이 크게 흔들린 상태다. 휘청이는 조직을 다잡기 위해서는 대표이사뿐 아니라 임원의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하는 충격요법이 필요하다고 기업 오너인 이해욱 회장이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신용등급도 불안하다. 작년 4분기 하나증권은 DL이앤씨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 신용등급은 AA-로 삼성물산(AA+), 현대건설(AA-) 등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적 추이를 감안하면 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건설현장에서 안전에 대한 중요도가 강조되고 있으나 중대재해 비중이 여전히 높다. 2022년 중대재해 4건이 발생해 노동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작년에도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3명이 사망하면서 고용노동부가 DL이앤씨의 현장 사무실과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 조직 재정비에 상당한 시간 불가피

매년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던 DL이앤씨가 비정기 임원 인사로 임원진을 재편하면서 인력 공백도 당분간 불가하다.

이번 임원 교체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해 최고재무책임자(CFO), 주택, 토목, 플랜트, 경영지원 등 주요 보직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비정기 임원 인사로 급작스러운 인적쇄신이다 보니 상당수 보직에 대체 임원이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의 얼굴인 신임 대표이사도 마찬가지다. 컨트롤 타워가 부재한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수주 경쟁력을 발휘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출신의 색채도 상당부분 지워질 가능성이 있다. 마창민 전 대표이사를 비롯해 경영관리실 실장, 외주구매실 담당임원, 주택사업본부 담당임원, 토목사업본부 담당임원 등이 주요 LG전자 임원 출시으로, DL이앤씨 주요 보직을 맡았다. 이번 인사에서 대부분이 교체되면서 이해욱 회장이 단행했던 조직구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 안건이 통과된지 일주일 만에 대표이사를 포함해 임원 10여명이 교체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실적 부진, 중대재해 확산 등으로 흔들리는 조직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시급하다고 기업 오너가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