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유인촌 장관 "50년 된 산업단지, 이젠 문화의 옷을 입고 탈바꿈할 때"

기사입력 : 2024년03월28일 22:46

최종수정 : 2024년03월29일 06:36

[창원=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창원에서 책과 공연, 예술이 산업과 결합해 젊은이들이 살기 좋은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을 예고했다. 

유인촌 장관은 28일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조성된 문화복합시설에서 청년기업인과 근로자, 지역 문화예술인을 만나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엔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이상주 국토부 실장이 참석했다.

[창원=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창원산단 내 창원복합문화센터에서 커피 추출 체험을 하고 있다. 이번 합동 방문은 지난 2월 22일, 창원에서 열린 열네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3.28 jyyang@newspim.com

창원복합문화센터와 콘텐츠코리아랩 등은 정부가 1980년대 준공된 노후 전시장 건물을 새단장(리모델링)해, 현재는 근로자와 주민, 지역 문화예술인이 문화·콘텐츠 복합시설로 활용하는 공간이다.

이날 강정원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지난 2월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통해 민생토론회 때 산단에 젊은 인재가 유입되려면 문화가 접목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산업부, 국토부가 후속조치로 3명 실장이 만나 산단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을 하자고 회의를 하고 3월 15일 TF를 발족, 청소년이 살고 싶은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오늘은 그 후속조치로 첫 번째로 현장을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오늘 모임은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이미 우리가 경제적으로 오늘날 오기까지 역할해온 산업단지, 기업단지가 있는데, 창원에 있는 산업단지가 올해 50년 됐다고 하니깐, 중추적인 역할 해온 산업단지다. 탈바꿈 할 때가 아닌가. 이보다 앞서 구미공단이 60년 됐다고 한다. 이런 공업, 산업단지가 이젠 문화의 것을 입고 새롭게 탈바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원=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창원산단 내 경남 웹툰캠퍼스와 콘텐츠코리아랩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3.28 jyyang@newspim.com

이어 "외국 사례 보면, 빌바오가 대표적이다. 영국 게이츠헤더도 있는데 쇠락한 공업도시인데, 밀가루 공장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콘서트홀 기업이 후원해서 짓고 나서 완전히 공업도시가 아니라 문화 중심도시가 됐다. 창원도 산업단지가 50년 됐으니 이젠 정신적인 아이디어, 새로운 창작 정신으로 무장돼서 제품 하나도 스토리가 있는 쪽으로 탈바꿈해야 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젊은 기운이 생기려면 근로자를 비롯해서 지역을 가꿀 젊은 청년 작가가 함께 또 다른 문화발전소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도 했다.

이 자리에선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 산단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신기스 대건테크 대표, 미래경영자클럽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의 의견을 전달했다. 신기수 대 표는 "대부분 업체가 젊은 친구들이 없어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결국 청년층의 정주 여건이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 근로자들이 편하게 살 주거 지원, 전세 자금 부분이 지원되거나 근로자들 허들에 맞춰 사는 임대주택 등 주거정책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창원산단 내 창원복합문화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합동 방문은 지난 2월 22일, 창원에서 열린 열네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3.28 jyyang@newspim.com

또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인 만큼 대부분 제조업 위주로 발전해온 업체가 대부분이다. 제조업과 더불어 문화와 예술 관련 업종이 산단에 입주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비스업이 늘어나야 상주 인력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동시에 산단 미가동 부지를 이용해 문화 활동할 공간을 조성하고 외부 문화예술인, 산단 내 재능있는 이들이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단 목소리도 있었다. 창원 내 대학생들을 위한 소비 문화와 개발과 관련한 문화가 필요하다는 게임 업계의 의견도 나왔다.

강정원 문화예술정책실장은 "TF를 조성해 창원 산단뿐 아니라 산단에서 기업하거나 일하는 근로자들의 의견을 들어서 계획을 마련해서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우리 부서는 문화의 가치나 힘이 접목돼서 지역 활력이 넘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단 내 서비스업을 허용해 권장업종 제한없이 문화기업으로 확장하면 색깔이 다채로워질 수 있어 산업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문화 프로그램이나 강사 프로그램 제공이나 예술 활동 산업화와 창업 지원할 수 있는 투자, 융자 분야 지원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창원=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8일 경남 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동남아트센터에서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창원국가산단 현장 간담회에서 창원산단 입주기업 대표와 청년 근로자, 문화예술인 등과 산업단지와 문화의 융합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3.28 jyyang@newspim.com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산업단지에 문화가 입혀진단 상상하니 행복하다. 문체부 국토부와 협력해서 고급 멋진 문화가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주 국토부 실장 역시 "모범 사례가 될 것 같다. 산단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산단 근무여건도 중요하지만 정주여건 말씀 나왔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것 중 하나가 일자리 연계형 지원 주택"이라고 설명했다.

유인촌 장관은 "현실적인 주문이 많다. 우리 산단의 색깔을 정하고 앞으로 15개 산단 만드는데 다 다르게 해야 한다. 여긴 기계공업 특징 찾아서 표현되고, 다른 곳은 특징을 살려 크리에이터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단 내에 걷고 싶은 길, 쉬고 싶은 길, 데이트 하고 싶은 길 등을 만들어야 한다. 3000개 기업이 순회하면서 기업이 가진 장소 활용해서 예술가들이 공연, 전시도 하면 좋겠다. 영화제 출판 전시도 하고. 이 산단에 어울리는 쪽이 일하면 좋겠다. 산단에 도움이 되는 도서관, 책방도 있었으면 좋겠다. 전국 조직을 갖춘 예총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