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국내 노래반주기 업계 매출 1위 TJ미디어(티제이미디어)가 일본 애니메이션 OST를 부르는 마니아들의 노래방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한때 주춤했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호황기를 맞으며 캐릭터나 대사를 밈으로 즐기는 것을 넘어 애니메이션에 등록된 OST까지 불러서 응원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국내 노래방기기 업체 중 최다 애니메이션 OST를 지원하는 TJ미디어는 올해 2월 일본곡 연주 횟수가 전년 동월대비 70만회(약 33%) 증가했다. 연주된 노래 중 대다수는 '최애의 아이', '체인소 맨', '슬램덩크' 등의 애니메이션 OST가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OST를 불렀던 가수의 내한 공연이나, '슬램덩크'처럼 애니메이션이 영화로 개봉되는 경우 추억을 떠올리며 방문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TJ노래방은 추억에 빠져들 수 있는 다양한 시대의 곡을 지원하며 마니아의 성지가 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작년 엄청난 인기를 모은 '슬램덩크 OST' 중 1995년 발매된 2기 오프닝 곡 ZYYG의 '절대로 누구도'나, 3기 엔딩곡 MANISH의 '반짝이는 순간에 잡혀서'는 TJ노래방에서만 부를 수 있다.
TJ미디어 관계자는 "TJ노래방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OST만 2천여 곡이 등록되어 있어, 예전 노래부터 최근 출시 곡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며 "올해도 좋은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방영되는 만큼 빠르고 다양한 곡을 출시할 예정이니 명작의 여운을 노래방에서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OST 소비 흐름은 공연업계와 음악 차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재패니메이션 OST 콘서트'는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작년 공연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올해도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멜론 차트에서는 J-POP이 최근 몇 년간 해외 종합차트 TOP100에 한 곡도 오르지 못했으나 2023년에는 총 네 곡이 차트에 진입한 바 있다. 그 중 요아소비의 '아이돌(최애의 아이 OST)', 요네즈 켄시의 'KICK BACK(체인소맨의 OST)', 래드윔프스의 '스즈메(스즈메의 문단속 OST)' 등 세 곡은 모두 애니메이션 OST로,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로고=TJ미디어]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