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눈물의 호소' 비니시우스, 관중 힘찬 박수 받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 스페인(FIFA랭킹 8위)과 브라질(5위)이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 비겼다. 스페인과 브라질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친선 경기를 3-3으로 마쳤다.
[마드리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로드리가 27일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4.3.27 psoq1337@newspim.com |
스페인이 먼저 장군을 불렀다. 전반 11분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차세대 간판 라민 야말이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키커로 나선 로드리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스펭인은 전반 36분 추가골을 얻었다. 올모가 박스 안에서 수비 2명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은 전반 40분 호드리구가 상대 골키퍼의 패스 미스를 낚아챈 후 만회골을 터뜨렸다.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친 브라질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17세 축구 신성 엔드릭이 골문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깔아차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마드리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엔드릭이 27일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4.3.27 psoq1337@newspim.com |
브라질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스페인이 후반 41분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로드리가 또 한번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추가 시간으로 5분이 주어졌다. 브라질은 패색이 짙던 종료 직전 갈레누가 박스안에서 수비수 다리에 걸려 넘어지자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다. 키커로 나선 루카스 파케타의 극적인 동점골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는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이날 벤치만 달궜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의 선봉이자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선발로 출격해 71분을 소화했다. 비니시우스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계속되는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점점 축구하는 게 싫어지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비니시우스가 후잔 교체 아웃되면서 그라운드를 떠나는 순간,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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