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의료기관, 전공의 의존 관행 변해야…"공공의료 확충, 의료 파업 멈춘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26일 15:11

최종수정 : 2024년03월26일 15:11

필수·지역의료 복무할 공공 의사 양성 필요
2000명 의사 보낼 의료 취약지에 병원 無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전공의 집단파업에 대한 대안으로 공공 의사 양성과 지역 의료원 추가 설립 등 공공의료 확대가 제시됐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26일 오후 1시에 서울시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칼날 위에 선 '한국 의료' 개혁 과제와 대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 전공의 집단 진료 거부, 시민과 토론하고 대안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4.03.26 aaa22@newspim.com

현정희 서울대병원노동조합 정책위원장은 "평소 전공의들은 장시간 노동을 줄이고 노동 강도를 낮춰달라는 요구를 했는데, 그 해법이 될 수 있는 증원을 반대하는 등 모순적 요구를 하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라며 "전공의는 시민들과 토론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의 수련조건과 노동조건은 열악하다. 법적인 근로 기준보다 2배가 넘는 주 80시간 노동이 허용되고, 2일~4일 연속 밤샘 당직을 서는 경우도 많다는 설명이다.

현 정책위원장은 "만약 전공의들이 '지역에도 의사들이 있어야 한다',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공공병원에서 일하고 싶다'는 요구를 걸고 파업을 했다면 국민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언론·의사·정부가 빼놓은 불편한 진실의 핵심은 공공의료문제로, 이것에 대한 세심한 정책과 재정 계획이 없다"며 "의사 증원이 된다 하더라도, 이후에 지역·필수의료 문제 해결보다는 돈벌이 쏠림을 가속화하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윤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책임연구위원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을 개선하고, 의료기관이 전공의에 의존하는 관행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공의 파업에대해 이 책임연구위원은 "의료기관이 전공의를 저임금 인력으로 착취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공의들이 수련에만 충실하도록 하고, 일부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공의 임금 제3자 지급 방식을 고려할 필요하고, 전공의 수련 의료기관의 환자 수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 "무늬만 지역 의대... 공공의사, 최소 10년간 의무 복무하도록 해야"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자문위원장은 "공공병원 확대를 통해서만 10%로 전공의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며 "사립대형병원들이 공공병원의 견제를 받지 않는 이상, 사립대형병원들이 지금의 전공의 노동 착취의 중심 수익구조를 바꿀 리 없으므로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일본에선 전공의가 10% 정도인데, 한국은 4배나 되고, 서울대병원은 전공의가 전체 의사의 46%"라며 "그동안 병원 자본이 이들의 노동력을 얼마나 착취하고 이들의 노동에 의존해서 수익을 창출했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우 정책자문위원장은 "실패한 정책을 재탕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행 정부의 지역 의대 배치는 무늬만 지역의대로, 서울·수도권 증원으로 실습과 교육은 수도권에서 받는 의대가 상당수"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는 또한 지역필수의사제를 운영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유사한 공중보건 장학의사제도가 시행 중이지만 2022년 이 제도에는 단 1명만 지원했고, 10년간 지원자 수가 한 자릿수를 넘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 정책자문위원장은 "공공병원 확충 없는 지역‧필수의료 강화는 불가능하다"며 "증원될 의사를 보낼 의료 취약지에 병원이 없다"고 말했다.

우 정책자문위원장은 지역 국립의대에 배정된 800명은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최소 10년간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공공 의사로 양성하고, 나머지 사립지역의대에 배정된 1200명은 지역의료에 최소 10년 간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지역의사 양성 안을 제시했다.

그는 "공공의료와 지역의료에 근무할 공공적 의사양성 방식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이번에 증원한 의대 증원 정원 2000명은 지역 의료와 공공의료에 모두 배치해야 의료 취약지와 필수 의료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