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현장] '부산 남구' 박재호 "3선 힘으로 산은 이전·신공항 힘있게 추진"

기사입력 : 2024년03월23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3월23일 10:23

20일 대연중앙골목시장 인사 동행취재
與 초선 박수영과 맞대결...초박빙 승부 예상
"공정·상식 1도 없는 尹정권...누가 존경하겠나"


[부산=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재호 의원은 항상 주민들 가까이에 있다. 나이 드신 상인들하고도 늘 오랫동안 대화 나눈다. 참 사람이 좋다."

부산 남구 대연중앙골목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한 50대 여성은 "난 보수적 성향이지만 박 의원에게 마음이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지나치게 밀어붙이는 모습도 별로고 민주당도 사법 문제 때문에 싫다"며 오로지 인물만 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은 지난 20일 오후 3시 반쯤 대연중앙골목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 후보와 동행했다. 재선인 박 후보는 주민들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할 정도로 '지역밀착형' 행보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한 노력 때문인지 마주치는 상인들마다 박 후보를 반갑게 맞이했다. 시장으로 향하던 중 만난 한 택시기사는 "저번에 워낙 열심히 하셔서 이번에도 찍을 것"이라며 "꼭 되셔야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후보는 연신 주민들의 손을 맞잡으며 "투표하러 가기 운동입니다!"라고 당부했다. 현장에서 반응이 호의적이어도 보수세가 강한 부산 특성을 감안하면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다.

박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남구을에 출마해 당시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1.76%p 격차 신승을 거뒀다. 이번 총선에선 선거구 획정에 따라 남구 갑·을이 하나로 통합됐다. 남구갑 초선인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와 현역 맞대결이 성사되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격전지 승부가 예상된다.

[부산=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 후보가 20일 부산 남구 대연중앙골목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났다. 2024.03.20 hong90@newspim.com

박 후보는 박수영 후보에 대해 "부지런하고 열심히 한다는 장점은 있다"면서도 "너무 이념 편향적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거 같다. 표를 얻기 위해서라지만 그런 편가르기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곳에서 30년 넘게 정치를 했다. 한 가게를 1000번 이상 들어갔을 것"이라며 "그만큼 이 지역을 너무 잘 안다. 주민분들도 '재선하는 동안 지역을 위해 아주 열심히 했다'고 인정해주시는 거 같다"고 본인의 지역밀착형 정치 행보를 강조했다.

부산도 지역소멸 위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 시민들이 크게 기대했던 '부울경 메가시티'와 '부산 엑스포'가 연달아 좌절되며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 지역 곳곳에서 '어떻게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려울 수 있느냐'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박 후보도 지역경제 불황이 장기화하는 것을 가장 우려했다. 그는 "요즘은 상인분들에게 미안해서 가게에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라며 "최근 물가가 많이 올라서 더 장사가 안 된다"고 걱정했다.

결국 '가덕도 신공항'과 '산업은행 이전' 같은 대형 국책사업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하면서 '24시간 뜨는 공항이 없으면 부산 경제가 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결국 첨단 공장과 젊은 인력이 들어오려면 24시간 뜨는 공항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3선이 되면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산업은행 이전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분들도 '3선이 되면 힘이 생길 테니 부산과 남구를 위해 더 열심히 해달라'고 말씀하신다"고 부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공정·상식이 하나도 없는 정권"이라며 "대통령 앞에서 직언도 못하고 받아쓰기만 하는 사람들, 권력의 노예가 된 상류층을 우리 국민들과 학생들이 존경하겠나. 기본 윤리마저 무너뜨리는 집단이 돼버렸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3선이 되면 부산과 남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데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람을 보고 선택해주는 고마운 유권자들 덕분에 오늘날 이 자리까지 왔다. 마지막까지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 후보 선거캠프 건물에 박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2024.03.20 hong90@newspim.com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