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주가 하락에 답변..."올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주가와 실적에 관련해서는 저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 무거운 마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최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어려움 많고 주주님들의 심려도 깊을 것으로 사료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밖에 드릴 수 없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호텔신라의 실적 부진에 대한 주주 질의에 답변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주주총회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4.03.21 romeok@newspim.com |
이날 이 사장은 이날 오전 8시 58분쯤 주주총회장 후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로 13년째 주주총회에 참석한 그는 인사말에서 "올해는 팬데믹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해가 되겠지만 세계 경제와 정치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라면서 "경제회복 지연으로 인한 소비 위축, 지정학적 리스크 및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여행 업계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이궁 수요 둔화로 면세시장이 어려워지면서 호텔신라는 최근 부진한 실적흐름을 나타냈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매출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 2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5% 상승한 912억원이다. 지난해 3·4분기 실적이 줄면서 시장기대치를 밑돈 결과다. 주가도 하락세다. 이날 오전 기준 호텔신라 주가는 5만 7000원대로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이다. 1년 전 대비 25%가량 낮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4.03.21 romeok@newspim.com |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소비 위축, 지정학적 리스크 및 환율 변동성 등 여행업계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호텔신라는 올해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고객 행태나 시장 환경이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며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통해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며 "생존을 넘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최근 오픈한 인천공항점의 조기 안정화와 더불어 시내점, 온라인, 국내외 공항점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피력했다.
호텔신라는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및 주석 승인의 건 ▲사내이사 한인규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주형환 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 등 5개 안건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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