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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0배 성능' AI칩 블랙웰 공개...'뉴스에 팔아' 주가는 하락

기사입력 : 2024년03월19일 08:22

최종수정 : 2024년03월19일 11:13

블랙웰 공개 후 엔비디아 주가 시간 외서 2% 하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가 기대를 모았던 차세대 인공지능(AI)칩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 중이다. 차세대 칩 루머에 주식을 매집했던 투자자들이 뉴스가 나오자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AI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4)'에서 차세대 AI 칩 'B200'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B200'은 현존하는 최신 AI 칩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 호퍼 아키텍처 기반의 'H100'의 성능을 뛰어넘는 차세대 AI 칩으로, 기존 H100이 800억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된 반면 'B200'은 2배가 넘는 208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성됐다.

엔비디아는 B200이 H100 대비 최대 30배의 성능 향상을 제공하며, 비용과 에너지 소비는 최대 25분의 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19 kwonjiun@newspim.com

이날 엔비디아는 단순한 칩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플랫폼 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처럼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은 칩이 아니다"라면서 "플랫폼의 이름"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칩 제조업체에서 머물지 않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황 CEO는 "엔비디아는 지난 30년 동안 딥 러닝, AI와 같은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가속 컴퓨팅을 추구해 왔다. 생성형 AI는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기술이다"라면서 블랙웰 GPU는 이 새로운 산업 혁명을 구동하는 엔진으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들과 협력해 모든 산업에서 AI의 가능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블랙웰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H100 가격이 칩당 2만5000~4만달러 정도인데,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B200 가격이 약 5만달러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시스템의 가격은 20만 달러 수준인데, 블랙웰은 이의 5배 성능이기 때문에 최소 2~3배의 가격 이상을 받을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다.

젠슨 황은 이날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에 엔아이엠(NIM)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NIM을 사용하면 추론이나 AI 소프트웨어 실행 프로세스에 구형 엔비디아 GPU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 기업 부사장 마누비르 다스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모든 엔비디아 GPU에서 프로그램을 더 쉽게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I 구축에는 적합하지만 배포에는 더 적합할 수 있는 오래된 GPU에서도 프로그램을 더 쉽게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가 기대가 집중됐던 이벤트가 마무리됐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기존 H100과 H200칩들이 AI 구동에 필수 GPU가 되면서 엔비디아 매출과 주가에 날개를 달아준 것과 반대로 B200은 오히려 차익 실현 기회를 노리던 투자자들의 매도 충동을 자극한 악재가 돼 버린 모습이다.

18일 뉴욕증시 정규장서 0.70% 오른 884.55달러로 거래를 마친 엔비디아 주가는 B200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 가까이 반락 중이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제이콥 본은 엔비디아가 AI 지배력을 강화할 수는 있으나 "AMD나 인텔 등 경쟁 기업들과 각종 스타트업과 빅테크들의 자체 칩 개발 열의를 감안하면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 특히 비용을 신경 써야 하는 기업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경쟁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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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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