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으로 가자지구 기근 사태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유엔 기구가 운용 중인 구호품 창고가 공격을 받아 유엔 직원이 사망하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각) CBS뉴스 등에 따르면 줄리에트 투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대변인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있는 UNRWA의 구호품 창고가 공격받아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해당 창고는 피란민에게 식량과 필수 구호품을 나눠주는 장소로 사용돼 왔다.
UNRWA는 성명에서 "이번 공격으로 최소 UNRWA 직원 한 명이 사망했고 22명도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창고를 공격한 주체는 이스라엘군으로, 이 공격 탓에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중 다수가 하마스 연계 세력이라면서 기구 해체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의 최후 은신처가 있다며 군사작전을 강행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과 관련한 CBS뉴스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 UNRWA의 구호품 창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14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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