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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부회장이어서 못한 일, '회장 정용진'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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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위기 극복 위해 강력한 리더십 발휘할지 지켜볼 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승진을 바라보는 고객과 투자자들의 시선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아 보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손가락으로 꼽기도 힘든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부회장' 정용진 보다 '회장' 정용진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댔는데요. 고객과 투자자들은 그렇다면 지금까지 '부회장'이어서 못한 일은 무엇이고, 또 '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서영욱 산업부 차장

우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해졌다는 말이 무색하게 부회장 정용진이나 회장 정용진 모두 신세계그룹 계열사 어느 이사회에도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이사회는 회사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중요 경영사항을 결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총수일가이면서 최대주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정작 책임소재를 가릴 때는 뒤로 물러서는 책임 있는 경영자의 모습은 아니죠.

지배구조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 신세계그룹은 정용진이 책임집니다"라고 하기엔 아직까지 무리가 있습니다. 모친이 '총괄회장'으로 동시에 승진했기 때문이죠. 이명희 총괄회장은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하는데 물심양면 지원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권'을 넘기지는 않았습니다. 이 총괄회장이 가지고 있는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누구에게 얼마나 증여하는지 까지 가려지면 진정한 1인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겠죠.

또 근본적인 신세계그룹의 위기를 누가 자초했는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유통왕자'의 자리는 쿠팡에 넘어갔습니다. 쿠팡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이마트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데요. 이마트가 본업이 부진했다거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게을리 한 것도 아닙니다. 어느 회사 보다 큰 투자를 이어 왔는데요, 투자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겁니다.

3조원을 넘게 주고 산 G마켓은 여전한 적자도 문제지만 강력한 하나의 생태계, 신세계그룹의 말마따나 '신세계 유니버스'에 잘 녹아들고 있는지가 계속해서 의문입니다. 온라인에서 이마트 물건을 사고 싶으면 이마트몰에 들어가야 하는지, SSG닷컴에 들어가야 하는지, G마켓에 들어가야 하는지 여전히 헷갈립니다. 배송도 제각각이죠.

정용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ONE LESS CLICK'을 강조했습니다. 정 회장은 "SSG닷컴과 G마켓이 경쟁사 보다 친절하다고 자신하냐"며 "고객이 여기저기서 쿠폰을 찾도록 숨바꼭질 시키고, 무료 배송을 위해 이런저런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지 않냐. 이것을 불친절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쟁사보다 한 클릭 덜 하도록 배려를 해야 한다"고 했죠. 그런데 신세계는 이미 어느 앱을 이용할지 선택의 순간부터 한 클릭을 더 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이마트와 SSG닷컴을 공동으로 맡았던 강희석 대표가 물러났습니다. 그룹에서 온·오프라인 통합 작업에 문제가 있다고 봤겠죠. 뒤를 이은 한채양 대표는 SSG닷컴을 맡는 대신 이마트와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오프라인 3사를 공동으로 맡았습니다. 그러면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죠. 이마트에서 적자가 난 이후였습니다.

정 회장은 또 '오너리스크'를 스스로 불러오기도 했었는데요. 인스타그램의 직설적인 표현과 정치적인 메시지 등으로 자주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회장 승진 소식이 전해지기 며칠 전 인스타그램에서 다수의 게시글을 삭제하는 등 정화하는 작업을 거치기도 했습니다. 정 회장의 취미인 요리, 술, 야구와 관련된 게시글은 사라지고 지금은 일과 가족, 신앙생활만 남아있습니다. 회장의 무게감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신세계의 말처럼 다양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용진 회장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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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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