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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선수재죄로 억대 추징금 선고받고 미납…법원 "과세 정당"

기사입력 : 2024년03월12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3월12일 07:00

추징금에 종합소득세 부과, 불복소송 냈으나 패소
"위법소득도 납세의무…납부 후 감액청구는 가능"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법원에서 알선수재 혐의로 억대 추징금을 선고받고도 납부하지 않은 피고인에게 과세당국이 세금을 부과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정희 부장판사)는 A씨가 중랑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등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가정법원. 2022.01.14 pangbin@newspim.com

A씨는 한 업체 운영자로부터 은행 대출을 알선해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1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 및 추징금 1억1000만원을 확정받았다.

중랑세무서는 2022년 9월 A씨가 선고받은 추징금 가액이 구 소득세법에서 규정하는 '알선수재에 의해 받는 금품'으로서 기타소득에 해당한다고 보고 A씨가 납부한 17만96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1억980여만원에 대해 2017년 귀속 종합소득세 3600여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불복한 A씨는 조세심판원에 심판 청구를 제기했고 기각 결정을 받자 종합소득세 부과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재판에서 "위법소득을 얻은 사람이지만 그 소득을 종국적으로 보유하지 못했다"며 "해당 소득을 과세 대상으로 하는 것은 현실로 이득을 지배·관리하고 있지 않음에도 과세하는 것이어서 경제적 측면에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추징가액 중 1억980여만원을 과세대상으로 한 처분에 위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알선수재 등 범죄로 추징금을 선고받은 경우 해당 추징가액에 대해 먼저 세금을 부과한 뒤 환수가 완료되면 과세를 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들었다.

대법원은 해당 판례에서 형법상 뇌물, 알선수재, 배임수재 등의 범죄에서 몰수나 추징을 하는 것은 범죄행위로 인한 이득을 박탈해 부정한 이익을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고 이러한 위법소득에 대해 일단 납세의무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법원은 이후 몰수나 추징이 이뤄졌다면 소득은 실현되지 않은 것이고 납세의무 성립 후 후발적 사유로 과세표준 및 세액의 산정기초에 변동이 생긴 것으로 납세자가 그 사실을 증명해 감액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원고(A씨)가 이 사건 추징가액을 수수한 뒤 17만9600원 이외에 나머지 추징금을 납부했다거나 해당 추징금에 대해 국가기관이 집행을 완료한 사정을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원고는 추징가액 중 1억원을 편취당해 현실적인 이득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하나 편취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원고가 추징가액을 지배·관리하지 못했다는 사정만으로 해당 추징가액이 정당한 절차에 의해 환수됨으로써 위법소득에 내재돼 있던 경제적 이익의 상실 가능성이 현실화된 경우라고 볼 수도 없다"고 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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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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