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SK증권, 박정림 前KB증권 대표 영입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24년03월08일 10:00

최종수정 : 2024년03월08일 16:13

금융위 징계받은 박 전 대표 영입에 궁금증
SK증권, 부진한 리테일·S&T 부문 강화 목적 풀이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SK증권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징계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인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업계 내에서는 금융당국과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영입해야하는 배경에 관심을 두고 있다. SK증권 측에서는 박 전 대표의 풍부한 금융투자 분야 경험과 리스크관리 능력을 샀다는 설명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 박정림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오는 25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박정림 대표이사 [사진=KB증권]

업계에서는 이러한 SK증권의 행보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는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 관련 책임을 이유로 박정림 전 대표에 '직무 정지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리스크 관리와 불완전판매에 대한 금융당국의 태도가 강경한데, 해당 내용 관련해 징계 받은 전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게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정림 전 대표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더라도 소송이 임기에 부담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일 금융위원회의 중징계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동시에 제기했다. 법원이 집행정지를 인용하면서 금융권 임원 취업 제한 등 징계처분의 효력은 본인 소송 1심 선고가 날 때까지 정지된 상태다.

만약 박 전 대표가 취소 소송에서 패소한다면 임기를 마저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지배구조법) 제5조 제1항 제7호는 '이 법 또는 금융관계법령에 따라 임직원 제재조치(퇴임 또는 퇴직한 임직원의 경우 해당 조치에 상응하는 통보를 포함한다)를 받은 사람으로서 조치의 종류별로 5년을 초과하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에 대해서는 임원의 자격이 제한된다고 명시했다.

◆ SK證, '리테일 전문가' 박정림 영입으로 공백 최소화 노려

일각에서는 SK증권이 박 전 대표 영입을 통해 위탁·자산관리부문(리테일, 기관영업 등)과 자산운용부문(S&T)의 실적 개선을 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03.07 stpoemseok@newspim.com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SK증권의 연간 위탁·자산관리부문 실적은 약 647억원이었다. 2020년(1085억원)과 2021년(1137억원)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록도 531억원으로 좋지 않다. S&T 부문도 지난 2021년 2465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5년간 최고점을 찍은 이후 뚜렷한 실적 반등이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테일 전문가인 박정림 전 대표가 SK증권의 '해결사'가 될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KB증권 재임 시절인 지난 2021년, 자신이 맡던 위탁·자산관리부문과 자산운용부문에서 각각 3497억원·7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위탁·자산관리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81%(451억원) 늘었고, 자산운용부문에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KB증권은 같은 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8조5496억원, 영업이익 8213억원, 순이익 6003억원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업과 금융투자업계에서 쌓으신 다양한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토대로 한 금융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SK증권 측은 "박정림 사외이사 후보자는 현재 징계와 관련해 불복 소송이 진행 중이며 최종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결격사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최종적으로 판결이 확정되면 법규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사진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