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상헌, 민주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선언…'친문' 홍영표도 탈당 시사

기사입력 : 2024년02월29일 16:06

최종수정 : 2024년02월29일 16:06

김영주·박영순·설훈·이수진 포함 공천 관련 5명 탈당
홍영표, 전략공관위 '컷오프' 결정 반발…내주 입장 발표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진보 연대' 합의로 울산 북구 후보 자리를 내주게 된 이상헌 민주당 의원이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80여석을 담보로 강요한 야합은 선거라는 아름다운 민주주의의 장을 거래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7일 진보당 소속 윤종오 전 의원에게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역제안하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탈당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까지 민주당 내 하위 20% 통보 및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한 것은 이 의원을 비롯해 김영주·박영순·설훈·이수진 의원까지 총 5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울산 북구 후보 무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2.22 leehs@newspim.com

이 의원은 회견에서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 서서 제 인생에서 가장 중대하고 어려운 결정을 발표하게 됐다"며 "진보당에게 민주적 절차와 정의를 기대하지 않을 것이고, 당과 당원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당 윤종오 후보에게 주민의 정당한 선택을 받을 절차인 경선을 제의했지만, 결국 윤종오 후보는 진보당 중앙당을 핑계로 답변을 회피했다"며 "야욕과 탐욕으로 가득찬 단일화는 정당성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주민의 신뢰를 받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주었지만 진보당과 윤종오 후보는 이를 걷어차버리고 울산 북구 주민을 기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따라서 저는 지난 입장 발표에서 말씀드렸듯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동시에 "이번 결정은 '비가역적'이자 '불가변적'인 결정"이라며 "이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부각했다.

이 의원은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故)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이 새삼 떠오른다.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돌이 많다고 해서 농부가 밭을 포기할 수 없다"며 "울산 북구의 민주당이 겪는 이 시련을 포기의 이유로 삼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뿌리 깊은 가치와 울산 북구 주민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기에 쉽지 않지만 확고한 결정을 내렸다"며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 의원은 "민주절차를 무시하고 구태 정치를 답습해 강압적 지역구 강탈을 시도한 진보당은 민주개혁연합이라는 대승적 목표에 어울리지 않는 정당"이라며 "제 이번 결정은 울산 북구와 민주당의 역사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제 보좌진들과 지역에서 저와 함께할 선출직 의원을 비롯한 당원들은 단 한명도 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저 역시도 30년 민주당 외길에서 처음으로 당을 떠나지만, 가슴에 민주당을 새기고 살아 돌아올 것"이라며 복당 여지를 열어뒀다.

이 의원은 이날 회견이 끝나고 복당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겠다"고만 일축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최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당내 공천 논란을 일침하며 날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홍영표 의원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공천 결과에 항의했다. 친문(親문재인)계 좌장이자 당내 비명계인 홍 의원은 당내 현역 평가에서 하위 20% 통보를 받은 바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부평을' 지역을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과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정원 차장의 2인 경선 지역으로 발표함에 따라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그는 "전략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묶더니, 경선도 없이 저를 배제했다"며 "도덕적 문제도, 본선 경쟁력도 문제가 없다면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민주의 원칙과 명분도 사라졌다. 민주당이 지켜온 정신과 가치가 송두리째 흔들린다"며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 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고 맹폭했다. 

홍 의원은 "민주주의를 거꾸러뜨리고 흔드는 윤석열의 검찰독재와 이재명의 사당화에 맞서 싸우겠다"며 "윤석열과 이재명을 지키는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을 지키는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며 "다음 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사실상 탈당을 시사했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