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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4] '연합과 쇄신'...SKT·KT·LG U+ 'AI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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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동맹 GTTA 출범...AI LLM 합작법인 설립 계약
KT, AICT 회사로 전환 선언...인재 확보·AI 협업 강화
LGU+, 임원 참관단 구성...구글·메타와 협업 논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혁신과 비전을 선보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 3사는 이번 MWC 2024에서 AI 비전과 함께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선언했다. SK텔레콤은 AI 동맹(얼라이언스)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설립과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고 KT도 AI와 정보통신(ICT)를 결합한 AICT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황현식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한 참관단을 꾸려 메타와 구글 등 빅테크와 협업을 논의했다.

[바르셀로나=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6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CEO 기자설명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27 photo@newspim.com

◆ 글로벌 통신사들과 손잡은 SKT, AI 합작 법인 설립

SK텔레콤은 유럽, 중동, 아시아의 대표 통신사들과 AI 기술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Joint Venture)를 설립하기로 했다.

SKT,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그룹은 지난해 7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만나 GTAA를 공식 출범시키고 인공지능 관련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MWC에서는 여기에 일본 소프트뱅크까지 더해 GTTA 창립총회를 열고 AI 거대언어모델(LLM)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창립총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여하며 GTTA 출범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5개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통신사 특화 LLM인 텔코 LLM을 본격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어, 독일어, 영어, 일본어, 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LLM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합작법인 설립은 고객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유럽, 미국,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서 13억명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TTA는 MWC에서 20여개 글로벌 통신사들을 초청해 텔코 LLM 공동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협의체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가졌다. GTAA는 향후 정기적으로 각 언어·지역별 대표 통신사를 초청해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동맹 확장 및 다양한 기업 간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는 "지금은 한 산업분야에 특화된 LLM이 해당분야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시대"라며 "글로벌 통신사들이 텔코 LLM 등 AI 분야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SKT는 MWC 기간 동안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고도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기술 개발 ▲개인형 AI 비서 고도화 등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 KT]

◆ AI와 ICT 더한 AICT 회사로 전환...KT의 비전

KT는 AI와 정보통신(ICT) 중심의 경영비전 및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내부 쇄신과 인재영입, 개방형 파트너십을 통해 AICT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AICT 서비스 회사'로의 혁신 비전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KT는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최적의 솔루션 제공 및 효율적인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고객의 환경과 상황에 맞춤화 된 AI를 통해 빠르게 AI 전환을 할 수 있도록 3가지 혁신 동력을 준비 중이다. 3가지 혁신 동력은 ▲AI Ops(AI Operations·개발 환경) ▲AI Assistant(AI 보조) ▲AI Agent(AI 에이전트)다. 3가지 AI 혁신 동력과 함께 AI 도입부터 구축, 운영, 관리에 이르기까지 AI 비즈니스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모든 영역을 지원하는 AI MSP(Modeling & Managed Service Provider)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내부 쇄신과 외부 협력도 강화한다. KT는 AI 및 디지털 분야 인재를 올해 최대 1000명 수준으로 영입하고 글로벌 테크 기업과 적극 협력한다.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해 임직원들의 AI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클라우드와 AI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영역까지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한 첫 단계로 전사 IT 기본역량 향상을 위한 'AX 디그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 대표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으로 빠르게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노하우와 역량을 빠르게 내재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AI 협업도 이어갔다. KT는 MWC 기간 동안 아마존웹서시브(AWS)와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의 모바일 서비스와 생성형 AI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와 AWS는 기업이 자체 AI를 개발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활용한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프라이빗 5G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오른쪽)와 삼성전자 부스를 돌아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번 MWC 2024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로, 앞으로 그려질 미래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산업, 집단, 국가가 단합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 2024.02.27 photo@newspim.com

◆ 임원 참관단 꾸린 LGU+, 메타·구글과 협업 강화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에 따로 부스를 마련하지 않았다. 대신 황현식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으로 참관단을 꾸려 5.5G·6G, AI 등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탐색했다. 황 대표는 "변화를 리드할 수 있는 부스를 만들어야 참여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내년 행사에는) 부스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번 MWC 기간 동안 메타와 AWS, 구글과 최고임원회의(TMM)을 가졌다. 황 대표는 AI 부문 강화를 위해 빅테크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AWS, 삼성전자와 AI로 5G 장비 증설 시점을 최적화하는 자동화 기능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 경우를 대비하는 자동화 기술로 상용화되면 사용자는 AWS 클라우드에 구축한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AI로 최적의 장비 증설 시점을 예측하고 자동으로 증설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바르셀로나 전시관 내에 있는 AWS 부스에서 해당 기술을 시연했다.

황 대표는 "메타와 AI 협업 관련 범위를 넓히는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AI 에이전트 범주에 대해서도 구글과 논의했다"며 "혼자만의 상상력이 아닌 협업과 제휴가 중요해질 것이다. 메타나 구글, AWS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과도 협업과 제휴가 활발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 '익시젠'을 상반기에 공개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익시젠은 거대언어모델(LLM)이 아닌 경량화 거대언어모델(sLLM)이 될 것으로 설명했다.

황 대표는 "초거대AI 엑사원을 활용해 구체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형·특화언어모델 익시젠을 개발하고 있다"며 "개인형 모바일 에이전트와 IPTV를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에이전트, 회사 내 업무를 도와주고 기업 간 거래(B2B)로 사용하는 워크 에이전트 등 모든 AI 에이전트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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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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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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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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