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터줏대감 '컷 오프' 위기..."공천 배제 결정 재고 하라"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5선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청주시 청원구가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되자 "당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크게 반발했다.
변 의원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20년간, 험지였던 청원을 민주당 옥토로 일구며 당에 헌신한 결과가 이런 것이라 생각하니 모욕감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당은 골천배제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변재일 의원.[사진=뉴스핌DB] |
그러면서 "당 의원평가 하위도 아니며 5선 동안 한 번의 출판기념회조차 하지 않았을 정도로 깨끗하게 처신했다"며 " 20대 대선 경선에서 충북 현역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이재명대표의 손을 잡아 54대 28 충청권 대승을 이끈 장본인이다"고 강조했다.
변 의원은 "그럼에도 당은 현역인 저를 제외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하위 10%에 해당한다는 허위사실을 흘려 망신을 주면서 끝내 경선기회조차 박탈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정한 경선기회를 보장해 달라"며 "충북의 맏형인 저를 배제하는 것은 단순 청원구 뿐만 아니라 충북 전체 선거구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며 "당은 실익도 명분도 없는 교각살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충북 청주청원과 초선인 이장섭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 서원 등 충북 2곳과 서울 성북을(기동민)·인천 부평을(홍영표)·경기 오산시(안민석) 등 5곳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따라 전략공관위는 이들 지역에 대해 영입 인재 등을 전략공천하거나 전략경선을 진행할 수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청원은 전략공천, 서원은 전략경선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뒷말까지 나오면서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변 의원을 지지하는 청원지역 지방의원(도의원 2명·시의원 4명)들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략공관위에서 경륜과 경험, 실력을 겸비한 변 의원을 배제하고 민심을 외면한다면 변 의원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