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내남결' 공민정 "성장하는 양주란 보며 희열감 느꼈죠"

기사입력 : 2024년02월27일 16:17

최종수정 : 2024년02월27일 16:1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소극적이고 소심했던 주란이가 용기를 갖게 됐고, 성장을 했잖아요. 저도 주란이처럼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어요."

tvN '갯마을 차차차', '작은 아씨들', SBS '천원짜리 변호사' 등을 통해 선굵은 연기를 펼친 배우 공민정이 이번엔 '내 남편과 결혼해줘(내남결)'를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섰다. 운명 개척 드라마인 이번 작품에서 공민정이 소심하고 쭈구리 같은 성격을 가진 양주란 대리를 연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공민정 [사진=HB엔터테인먼트] 2024.02.27 alice09@newspim.com

"오래 전에 끝난 기분인데, 이제 종영한지 일주일 됐더라고요(웃음). 먼 옛날에 끝난 느낌이 들어요. 작품 자체가 회귀물이라서 그런가 꿈 꾼 것 같고 시간여행한 느낌이 커요. 현실적인 드라마가 아니라 웹툰 원작이었고 판타지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촬영하는 반년 정도 마음을 많이 쓴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암 판정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던 강지원(박민영)이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그들에게 살해된 후 10년 전으로 돌아가 인생 2회차를 살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을 바꿔나가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공민정은 극중 U&K푸드 마케팅 1팀 대리인 양주란을 맡았으며, 그는 소심한 성격 탓에 항상 손해를 보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처음에 감독님이랑 미팅을 했을 때, 저한테 '쭈구리 같은 면이 있으세요?'라고 물으시더라고요(웃음). 공민정이 소심하고 소극적인 캐릭터인데, 동료들을 만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제 안에 있는 소극적인 부분을 찾아 나섰어요. 가끔 힘들었을 때 나오는 태도, 위축되고 주눅 들었을 때 나오는 목소리 등을 생각해서 양주란을 만들려고 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공민정 [사진=HB엔터테인먼트] 2024.02.27 alice09@newspim.com

과거로 회귀한 강지원의 운명은 양주란에게 돌아갔다. 강지원의 운명이었던 위암 판정과 남편의 불륜은 양주란의 몫이 됐다. 초반의 양주란은 소심하고, 모든 걸 참아내는 성격이었다면 후반에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단단해지고 자신을 괴롭힌 악덕 상사 김경욱(김중희) 과장에게 사이다 발언을 날리는 인물로 성장했다.

"소극적이고 소심했던 주란이가 용기를 갖게 되는 걸 보니까 저도 성장하고 싶더라고요. 촬영을 하면서 김 과장한테 사이다 발언을 할 때 스스로 너무 희열이 느껴졌어요. 착하고 아무 말 못했던 주란이가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히 내뱉는데 너무 통쾌하더라고요. 현장에서 더 잡아먹을 듯이 하고 싶었는데. 하하. 통쾌하기도 했지만, 지원이 운명이 저한테 오잖아요. 주란은 열심히 살았다고 사는데 암에 걸리고, 남편은 바람이 나고…. 그때 심적으로 힘들어지기도 했죠."

'내남결' 1회는 5.2%(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 회는 12.0%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탄탄한 마니아층이 있던 웹툰 원작에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불륜, 회귀물이라는 설정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이는 시청률 상승세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공민정 [사진=HB엔터테인먼트] 2024.02.27 alice09@newspim.com

"어느 정도 시청률이 나올 거라는 생각은 했어요(웃음). 동료들한테 '잘하면 12%는 나오겠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원작 웹툰이 워낙 인기가 많았고, 내 남편이 친한 친구와 바람이 나고, 내가 죽어서 회귀한다는 설정 자체가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가 많잖아요. 그래서 작품이 사랑 받으면 많이 받을 수 있겠다 느꼈죠. 많은 사랑 받아서 너무 감사해요."

2013년 영화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로 데뷔한 공민정은 2021년 방영됐던 tvN '갯마을 차차차'에서 신민아(윤혜진 역)의 단짝친구인 표미선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역할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인 그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말했다.

"주연에 대한 욕심을 내기보다 하고 싶었던 캐릭터를 만나고 싶고, 이야기가 있고 도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캐릭터를 연구하고 저와의 접점을 찾아 나가는 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런 과정이 재미있고 좋은 작품을 하고 싶죠. 과정이 좋으면 캐릭터에게 자연스럽게 사랑이 입혀지더라고요. 결과는 안 좋을지언정, 과정이 좋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 연기는 해도 해도 늘 하고 싶고, 늘 갈증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먼 훗날에는 주연, 조연, 단역 가리지 않고 모든 걸 아우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