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영남 공천 보류 "뇌관 아니다…시스템 공천"
"이재명, 공천 걱정 없는 정당 만든다는 거짓말"
[서울=뉴스핌] 김태훈 박서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4·10 총선 공천과 관련해 "우리 공천의 핵심은 저를 비롯한 공천 결정 과정에 관여하는 사람들의 사심이 반영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심 가득찬 대장동식 공천과 명백하게 비교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19 leehs@newspim.com |
한 비대위원장은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더 잘해야한다고 다짐하지만, 사심없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라며 "탈락하신 분들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지만, 당 입장에서 시스템에 따라 후보를 결정해 그분(탈락자)들 마음까지 모아서 총선 승리하는 데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와 영남권의 공천이 보류되는 것과 관련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뇌관은 아닐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과거를 보면 당대표가 자신의 권력을 강화시키는 데 활용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저는 그럴 생각이 없다. 시스템에 맞춰서 할 것"이라며 "중요한 자리일수록 더 공정하게 할 것이고, 사심없는 공천을 하겠다. 모든 것이 지나고 되돌아봤을 때 4월 10일 이후 포석을 생각하지 않고 공천을 했다고 생각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보수 정당의 공천 문제는 잡음이 컸었다. 이기겠다는 대의명분보다는 누가 그 이익을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욕망이 더 부각됐다"라며 "제가 이번 공천을 준비하며 다짐한 것은 대의명분이 욕망 또는 각각의 이해관계보다 훨씬 더 크게 보이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통합비례정당에 진보당 인사를 전진 배치한 것과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가 종북 세력을 살렸고 민주당을 통합진보당화하고 있다"며 "이기기 위해 총선 이후 권력지도 어떻게 되는지 전혀 고려하지 않지만 이재명 대표는 그것만 챙긴다"고 꼬집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의대증원에 대한 입장을 선회한 것에 대해 "그분은 매일 선회하신다. 어떻게 정치인이 중요한 입장에 대해 선회하나"라며 "공천 걱정없는 정당을 만든다는 거짓말을 하고도 사과를 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미래(가칭) 당대표로 당직자를 내정한 인선 배경에 대해 "원칙으로 경험이 많은 당직자를 비례정당의 대표로 모실 것이라는 계획을 말씀드린 바 있다"라며 "비례정당의 목표가 꼼수를 유지하려는 민주당의 제도 유지에 대한 대응 차원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제시하는 비례대표와 같은 방식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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