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개별 기준 영업이익, 20억 원 적자
"신작 IseKai: Sky Fantasy로 수익성 개선할 것"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가 위기에 빠졌다. 중요 투자 정보를 미공시한 것이 원인으로,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이 예고됐다. 이와 함께, 대표 모바일 게임 '방치함대'의 퍼블리싱 사업도 종료하기로 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지난 19일 매출 감소와 시장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방치함대'의 퍼블리싱 사업을 다음 달 31일에 종료하기로 공시했다. 이 회사는 "신규 모바일 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모바일 게임 사업의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4분기에 출시된 신규 게임으로 인해 방치함대 퍼블리싱 사업의 종료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구 서화정밀)는 1990년 2월에 설립돼 이동통신용 중계기 등의 통신 장비 제조 및 판매와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의 무선 구간에서 신호를 증폭하여 음영지역을 해소하는 통신 중계기, 유선 인터넷을 와이파이(Wi-Fi) 신호로 전환해주는 Wi-Fi AP(Access Point), 모바일 해전 RPG '방치함대' 등이 있다. 2022년 기준, 연간 매출 114.1억 원, 영업이익 14.6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게임 사업 부문 매출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로고. [사진=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
2017년 9월에는 게임 개발사 '스카이문스이아이게임즈(현재 청산)'를 설립하고, 같은 해 11월에는 게임 사업 진출을 위해 서화정보통신에서 현재의 상호로 변경하며 게임 사업을 미래의 주요 사업으로 육성해왔다. '방치함대'는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MMORPG '드래곤라자2'에 이어 선보인 함선 육성 및 자동 전투 모바일 RPG로, 2022년 말까지 누적 유저 결제액이 271억 원에 달해 게임 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방치함대' 매출 급감으로 지난해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의 실적(개별 기준)은 매출 69.7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38.9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MMORPG 출시와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에 공급하는 중계기 물량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출시 5년 차를 맞은 '방치함대'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올해 1분기에는 서비스 운영이 어려운 수준까지 매출이 줄어들어 사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미 지난해 4분기에 태국과 동남아 시장에 신작 MMORPG 'IseKai: Sky Fantasy'를 출시하여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는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에 중계기 등의 제품 공급을 확대하여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의 신작 MMORPG 'IseKai: Sky Fantasy'. [사진=애플 앱스토어] |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15일,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가 단일판매·공급계약 이행금액 50% 이상 변경 등을 공시변경한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지정 여부의 결정 시한은 다음 달 1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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