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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냉각에 서울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3천만원...분양권 손절 확산

기사입력 : 2024년02월19일 16:30

최종수정 : 2024년02월19일 16:30

입주 앞두고 거래 막히자 분양권 매도호가 둑
시세보다 비싼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서 외면
고금리, 시세 하락에 추가 조정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집값 불안감이 커지면서 서울에서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파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분양가 상승으로 가격 메리트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분양권 수요가 급감한 상태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가능성 등으로 시세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관측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이유다. 급매물이 늘어나는 반면 투자수요의 관망세가 증가해 분양권 시세의 하방 압력이 거세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남구로역동일센타시아', '한화포레나 미아' 마피 3000만원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며 서울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서 '마피'를 붙여서라도 처분하려는 손절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구로구 가리봉동 '남구로역동일센타시아'는 전용 35㎡가 분양가(5억3000만원) 대비 마피 3000만원을 내걸고 5억원에 나와 있다. 전용 35㎡는 분양가보다 500만원 마피가 붙은 5억3500만원에 주인을 찾고 있다.

주택경기 불확실성과 고분양가 논란이 확산하면서 서울에서도 분양권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이 단지는 2022년 9월 분양 당시 5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96명이 몰려 평균 7.6대 1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청약경쟁률 선방에도 미계약 가구가 발생했고 오는 4월 입주를 앞두고도 소진되지 않았다. 입주시기 도래로 잔금을 치러야 하는 분양권 소유자들은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수천만원의 금전적 손해를 보더라도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더플래티넘'은 분양권 가격이 더 내려앉고 있다. 지난달 분양가가 14억5140만원이던 전용 65㎡은 '마피' 1억5000만원을 얹은 13억 200만원에 나왔다. 이달 가장 저렴한 매물은 13억원으로 12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2022년 1월 분양한 이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에서도 일반분양 29가구 모집에 7만5000여명이 몰려 2600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집값이 초강세를 나타낸 데다 송파구 내 리모델링 1호로 관심을 끈 결과다. 하지만 입주를 앞두고 주변 시세가 하락하자 수분양자들은 실입주하기보다는 분양권 상태에서 소유권을 처분하려 하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 미아' 전용 84㎡의 분양권 매물이 11억1750만원에 나왔다. 분양가 대비 3000만원 낮은 마피 매물이다. 이 매물 이외에도 1000만~3000만원 마피가 붙어 거래를 원하는 매물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 고금리, 시세 하락에 추가 조정 예고

주택시장 불확실성에 아파트 거래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분양권 마피 거래가 확산할 여지가 있다.

급매물이 소진되지 않고 쌓이다 보여 분양권 처분을 위해서는 매도호가보다 더 낮은 금액에 내놓아야 한다. 급할 게 없는 대기 수요자들은 시장을 관망하며 매수시기를 늦추고 있어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월평균 3000건대를 기록하다가 10월 집값 조정과 특례보금자리론 축소 영향으로 2337건으로 줄었다. 지난달에도 2000건대 거래량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8000건 안팎을 월평균 적정 거래량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도 부담이다. 이르면 오는 3월 금리인하가 예상되던 미국의 기준금리가 끈적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7월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 및 주거비 등의 상승으로 물가 상승률이 2%대로 진입하지 못하면 금리인하 시기가 올해 하반기로 늦춰질 수 있다. 대표적인 실물자산인 부동산이 금리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노원구 상계동 주변 A공인중개소 대표는 "서울 아파트 모두가 마피가 붙은 것은 아니지만 분양권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높다고 인식되면 프리미엄(웃돈) 형성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급매물이 소진되지 않고 거래부진,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분양권 시장의 약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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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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