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남대천 국내 회귀연어 자연산란 수로 500m 구축
연어연구관·생태공원·야외학습장 등 체험시설 조성
[양양=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양양군의 글로벌 플랫폼 구축 핵심사업인 국내 최초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양양 연어자연산란장 조감도.[사진=양양군청] 2024.02.19 onemoregive@newspim.com |
19일 군에 따르면 김진하 양양군수가 지난 10년간 공들여 조성한 남대천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한 국내 최초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이 지난해 착공식을 갖은 후 내년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양양군 손양면 송현리 498-4번지 일원에 5만 8152㎡의 사업 부지에 조성되며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총 23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환경생태 글로벌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양양군과 강원특별자치도·동해생명자원센터가 협업을 통해 추진하는 연어자연산란장은 캐나다와 일본 등의 친환경 자연산란장을 벤치마킹해 친환경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연어자연산란장은 연어의 소상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하천수로를 중심으로 연어연구관과 연어전시체험관, 야외학습장, 생태공원, 관찰마운드, 관찰데크 및 트레킹코스 등 교육과 체험시설이 들어서고, 주차장, 유수관리실 등 공공편익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 일본 무라카미시가 연어박물관에 세계 최초로 조성했다는 연어의 자연산란 수로(약 500m)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회귀연어 70~80%가 소상하는 양양 남대천.[사진=양양군청] 2024.02.19 onemoregive@newspim.com |
국내 최초의 연어자연산란장이 조성되면, 연어의 자연회귀율 증대는 물론 관광자원화와 친환경 생태학습 거점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양군과 동해생명자원센터는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봄에는 황어, 여름에는 은어 등 남대천의 향토어종을 자연하천수로로 유인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그동안 15개 어도를 개선하고 토속어종 치어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연어자연산란장이 들어설 남대천의 생태복원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회귀연어의 70∼80%가 소상하는 모천인 양양 남대천은 연어의 고향으로, 건강한 하천 생태계의 지표로 불리는 연어가 가장 많이 소상하는 남대천은 생태계의 보고다.
이에 양양군은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과 맞물려 남대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그동안 낙산해변과 연결된 남대천 하구의 친환경 정비를 통해 더 많은 연어가 원활하게 소상할 수 있는 '친수통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김진하 양양군수가 지난해 열린 연어자연산란장 조성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양양군청] 2024.02.19 onemoregive@newspim.com |
김진하 군수는 "우리나라 연어의 모천인 남대천이 글로벌 생태하천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국내 최초로 조성하는 연어자연산란장의 경쟁력 강화와 완성도 높이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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