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개혁신당 '이준석에 선거운동 전권'..이낙연은 반발해 최고위 중도퇴장

기사입력 : 2024년02월19일 10:46

최종수정 : 2024년02월19일 13:26

4.10총선 주도권 놓고 충돌..내홍 고조
김종민 "李 사당화...전두환 국보위와 뭐가 다른가"
허은아 "사당화 과한 표현...소통 문제에 오해 있어"
개혁신당, 당원자격심사위 신설...배복주 등 겨냥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선거 운동· 정책 결정의 전권을 위임하는 의결에 반발해 최고위회의를 중도 퇴장했다. 함께 퇴장한 김종민 의원은 "이준석 사당을 하자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해 추후 합당 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 위임의 건을 의결했다. 이준석 공동대표가 4·10 총선을 대비한 정책 결정의 전권을 갖는 내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19 leehs@newspim.com

전날 해당 안건을 둘러싸고 김 의원 등 새로운미래와 김용남 정책위의장 등 기존 개혁신당 간 공개 논쟁이 오가기도 했다. 새로운미래 측은 적어도 주요 정책에 대해선 최고위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공동대표와 김 의원, 이훈 전 의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본인들 의사가 관철되지 않자 해당 안건 의결 직전 중도 퇴장했다. 이 과정에서 조응천 의원 등 내부 참석자의 고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공동대표는 퇴장 직후 '다툼이 있었나'·'언성이 높아졌는데 어떤 안건으로 논의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국회를 떠났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사당을 하자는 것"이라며 "어떤 민주정당이 최고위에서 정책을 검토도 안 해보고 개인에 다 위임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가 바쁘니까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건데, 나라가 어수선하니 전두환이 국보위를 만들어 위임해달라고 하고 국회를 해산한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선거 운동 전체를 이준석 공동대표 개인에 맡기는 건 민주 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라며 "어떤 업무를 맡긴다는 구체적 명시가 없다. 그냥 다 맡겨달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로운미래는 회의 종료 직후 공지문을 통해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 공식 절차를 앞세워 사당화를 의결하고 인정하길 요구했다"며 "제3지대 통합 정신을 깨는 어떠한 비민주적 절차와 내용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속성·혁신성을 담보하기 위해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가 공동정책위의장과 협의해 시행하는 것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이 '이준석 사당'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사당화까지 말하는 건 과한 표현"이라며 "소통 문제를 지적한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통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지도부 및 실무자와 소통했음에도 오해되는 부분이 있는 거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설치의 건도 의결했다. 이준석 공동대표와 갈등을 겪은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등의 자격심사를 확실히 거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허 수석대변인은 "통합당의 정체성과 노선을 명확히 하기 위해 정강정책에 반하거나 해당 행위를 한 인사의 입당 심사를 실시한 당원자격심사위를 설치해 운영하고자 한다"며 "이미 양당에도 설치된 부분이며 모든 분이 찬성해 의결했다"고 말했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