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이 내달 중순 이후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와 전쟁 발발 후 전시내각에 참여하는 야당 지도자 베니 간츠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라파 지상전의) 대가가 너무 크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나는 명확히 하고 싶다. 하마스에는 선택권이 있다"며 "그들이 항복하고 인질을 석방한다면 가자 주민들은 거룩한 라마단 명절을 기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천사 가브리엘이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코란을 가르친 달로, 내달 10일부터 약 30일간 기념한다. 이 기간 이슬람교도들은 해가 떠 있을 때 금식하고 해가 지면 식사를 한다.
블룸버그는 하마스가 오는 3월 라마단 시작 후에도 인질을 석방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군이 본격적으로 라파 지상작전을 개시할 것이란 의미로 해석했다. 이는 양측의 휴전 협상 여지가 약 3주 남았단 의미이기도 하다.
간츠 전 장관은 약 130명의 남은 인질을 전원 석방하고 하마스와 북부 레바논 헤즈볼라 등 자국 안보 위협을 제거하는 등의 이스라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해서 전투할 것이며, 라파 지상전 후 이스라엘은 "미국, 이집트 등 중재국과 협력해 민간인 대피를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남부 이집트 접경 도시 라파의 마을이 폐허가 되어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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