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한국인 지도자를 영입하는 중국 프로축구팀들이 늘고 있다.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1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프로축구 갑급리그(2부리그)의 쑤저우(蘇州) 둥우(東吳)는 지난 14일 새 사령탑에 한국의 김대의 감독을 임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까지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의 청두(成都) 룽청(蓉城) 코치로 서정원 감독을 보좌했었다.
매체는 "김 감독은 작년부터 2부리그 옌볜(延邊) 룽딩(龍鼎)을 이끌던 김봉길 감독과 올해 2부리그 난징시티(南京城市) 감독이 된 김종부 감독에 이은 중국 2부리그의 세 번째 한국인 감독이 됐다"며 "1부리그 산둥(山東) 타이산(泰山)의 최강희 감독과 청두 룽청의 서정원 감독, 허난(河南)FC의 남기일 감독까지 포함해 중국 프로축구 1·2부 리그의 한국인 감독이 모두 6명으로 늘었다"고 적었다.
쑤저우 둥우 팀의 쉬헝(徐恒) 최고경영자(CEO)는 김대의 감독과 2명의 한국인 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하면서 "현재 우리 클럽을 포함해 다수의 중국 프로축구팀은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할 때 '가성비'를 중점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관찰한 결과 우리는 김 감독의 지도 능력과 프로로서의 태도 등이 모두 우수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축구팀으로서 우리는 팀 규율과 프로 의식을 보증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 일본·한국 지도자가 더욱 나은 것 같다"며 "일본과 한국은 중국과 문화적으로 상당한 접근성을 갖고 있고 팀 지도나 관리에서 이들 나라 지도자들이 더 쉽고 빠르게 업무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중국 프로축구팀이 일본·한국 감독을 초빙하면서 쓰는 경제적 비용이 그들이 자국이나 전 소속팀에서 받던 조건보다 대부분 높다"며 "그러나 몸값이 지나치게 높은 유럽·미주 감독과 비교하면 중국 프로팀에 있어서는 일본·한국의 지도자 가성비가 더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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