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화웨이(華為)와의 불화설에 휩싸였던 치루이(奇瑞)가 입장을 표명했다. "온라인상에 떠도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양사는 현재 즈제(智界) S7 생산 및 인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제일재경(製一財經)이 지난달 31일 치루이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중국 자동차 업계에는 치루이와 화웨이가 협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치루이가 자사 산하 신에너지차 시리즈인 싱지위안(星紀元)과 화웨이와의 합작차 즈제의 경쟁 관계를 의식해 즈제 S7 생산에 비협조하고 있고, 이로 인해 즈제 S7 생산량이 하루 수 십 대에 그치며 정상 인도가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화웨이가 협력 과정에서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치루이 내부 관계자가 불만을 토로한 메세지 캡쳐본이 온라인 등을 통해 확산하기도 했다. 이 일로 해당 메세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진 치루이 부총경리 겸 제조사업부 총경리가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루이 측은 이와 관련 "최근의 임원 사직은 (화웨이와의) 협력 프로젝트로 인한 것"이 아니라며 "양사는 계속해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즈제 S7은 치루이와 화웨이의 공동 개발로 작년 11월 출시됐다. 24만 9800~34만 9800위안(약 4631만~6485만 원)의 판매가가 책정됐으며, 작년 12월 기준 사전 주문량 1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즈제 판매망 구축과 인도가 더디게 이루어지며 업계의 우려를 샀다. 화웨이 스토어를 방문한 결과 다수 판매직원이 즈제 S7 인도가 지연돼 고객 불만을 피하고자 신규 주문 접수를 꺼려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부 직원은 "치루이의 제조 품질이 화웨이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즈제 S7 양산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당초 치루이의 제2 스마트 공장에서 즈제 S7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해당 공장이 여전히 시범 가동 단계에 있고, 결국 우후(蕪湖) 스마트 1공장으로 생산 공장이 변경됐지만 우후 공장은 즈제 외 치루이 자체 브랜드 생산도 담당하고 있어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사진=바이두(百度)] 화웨이(華爲)와 치루이(奇瑞)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합작차 즈제(奇瑞) S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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