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리 인하 기대감 여전…강달러 현상 심화 없어
전문가, 원/달러 환율 당분간 1330원 안팎 전망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신호를 주지 않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 변동은 크지 않았다. 달러 인덱스(미국 달러화와 주요 6개 국가 통화 상대적 가치 비교)가 소폭 올랐지만 '강달러'로 인한 원/달러 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내린 133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3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파월 의장 발언으로 미국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누그러졌으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상반기 내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강달러 현상이 심화하지 않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 폭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를 보면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확률은 92.7%고 금리 동결 확률은 7.3%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1월의 마지막날인 31일 코스피가 전날 종가보다 1.72포인트(0.07%)하락하며 2,497.09로 마감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01.31 yym58@newspim.com |
앞서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인 3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종가(103.355)보다 0.187포인트 오른 103.542까지 도달했다가 이후 떨어졌다.
외환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330원 안팎에서 움직인다고 예상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외환 이코노미스트는 "FOMC 회의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에도 뉴욕증시 하락과 위험회피심리 등에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라며 "빅 이벤트 종료에도 미국 고용 발표도 예정돼 있어 시장 혼조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외환 이코노미스트는 "3월 (금리) 인하 배제에 따른 강달러 등 영향에 원/달러 환율은 1330원 후반 집입이 예상된다"며 "파월 의장이 3월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고 금리 인하에 기계적 정책 조정이 아닌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위험자산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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