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 채용공고 건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용이 계속해서 견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당장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장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관측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2월 민간기업의 구인 건수는 전달에 비해 10만1000건 증가한 902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3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11월의 879만건에서 12월 875만건으로 줄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월가 전망도 뒤엎는 결과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미용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6.03 mj72284@newspim.com |
11월 수치도 당초 발표된 879만건에서 892만5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미국에서 기업 구인 건수는 지난 2022년 3월 1200만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둔화세를 보여왔다.
연준은 구인 건수 감소를 노동 수요 둔화의 신호로 보고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노동 수요가 둔화하면 물가에 영향이 큰 임금 상승 폭도 둔화하며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소비와 고용이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3월 금리 인하를 점치던 시장에서는 빠르면 5월에나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부터 양일간 열리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8%, 3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37.1%로 반영하고 있다.
구인 건수 발표 전만 해도 3월 인하 전망이 46%에 이르렀으나 예상보다 견조한 고용에 3월 인하 기대는 더욱 줄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연준이 5월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금리를 3.75~4.00%까지 내리는 경우다.
이제 시장에서는 오는 2일 발표가 예정된 1월 비농업 고용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가는 1월 비농업 부문의 실업률이 3.8%, 신규 고용이 17만3000건으로 지난해 말보다 고용시장이 둔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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