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14개월만에 정상
고, 2주 연속 우승·명예 전당 마지막 1점 놓쳐
美데뷔전 이소미 공동 16위, 성유진 공동 35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4타차 선두로 출발한 넬리 코다는 마지막날 흔들렸다. 14번에서 보기, 15번홀에서 더블 보기, 16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리디아 고에게 3타차로 역전당했다. 코다는 1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60㎝ 옆에 붙여 극적인 이글을 낚아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연장서 챔피언십 퍼팅을 성공시킨 넬리 코다. [사진 = LPGA] |
결국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클럽하우스 챔피언' 리디아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18번홀 연장 1차에서 파로 비긴 두 선수는 2차 연장에 들어갔다. 2차 연장에서 코다는 1.5m 파퍼트를 집어넣어 2m 파퍼트를 실패한 리디아 고를 따돌렸다. 코다는 2022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14개월 만에 통산 9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리디아 고는 시즌 첫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명예의 전당 입회(26점)에 필요한 마지막 1점을 놓쳤다. 지난주 2024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던 리디아 고는 2014년 미야자토 아이 이후 14년 만에 시즌 첫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넬리 코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655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리디아 고와 동률로 연장전 치렀다. 코다는 2021년 펠리컨 챔피언십에 이어 리디아 고와 벌인 연장전 두 번을 모두 이겼다. 우승 상금은 26만2500달러(약 3억5000만원).
통산 9승를 올린 넬리 코다. [사진 = LPGA] |
와이어투와이어 우승한 코다는 2021년 LPGA 투어 4승과 도쿄 올림픽 금메달 등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 선수로 우뚝 섰다. 2022년 혈전증, 작년 허리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다 이번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부활을 예고했다.
코다는 경기 후 "정말 극적인 우승이고 대단한 하루였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리디아 고는 "개막전 우승에 이어 두 번째 대회 준우승으로 만족할 만한 출발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미. [사진 = LPGA] |
첫날 공동 4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김세영은 이날 5타를 잃고 공동 13위에 그쳤다. LPGA 데뷔전을 치른 이소미는 2라운드 공동 2위까지 올랐으나 3라운드에서 5타를 잃고 공동 22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1오버파로 공동 16위로 약간 올랐다. 성유진은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쳤고 임진희는 컷탈락했다.
유해란과 이미향이 공동 35위, 전인지는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첫날 김세영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던 강민지는 3, 4라운드 부진해 최하위인 66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민지는 지난해 LPGA 2부 엡손투어에서 상금 랭킹 5위에 올라 올해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24세의 강민지는 2020년 KLPGA 투어 진출 대신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며 LPGA에 도전한 루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