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 공동 14위, 성유진 공동 25위, 임진희 공동 73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과 루키 강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날 공동 4위로 출발했다.
김세영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CC(파71 6557야드)에서 열린 LPGA드라이브온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리디아 고(뉴질랜드), 넬리 코다(미국)와 2타차다.
김세영. [사진 = LPGA] |
김세영은 2015년 LPGA 데뷔 첫해 3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랐고 메이저 1승을 포함 통산 12승을 일궜다. 2021년 두 차례 준우승에 그치며 LPGA 진출 이후 처음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다. 최근 두 시즌 6차례 톱10에 그치며 긴 슬럼프를 겪고 있다.
시즌 개막전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리디아 고처럼 김세영에게 '터닝 포인트'가 절실하다. 김세영은 지난해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64야드(28위), 그린적중률 70.8%(45위) 등 여전히 미국 무대에서 통할 장타력과 샷감각을 보이고 있다. 2024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길 기대한다.
강민지는 지난해 LPGA 2부 엡손투어에서 상금 랭킹 5위에 올라 올해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24세의 강민지는 2020년 KLPGA 투어 진출 대신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며 LPGA에 도전했다. 어릴 적 국제학교에 다녀 영어가 유창하다. 2024년 엡손 투어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강민지의 올해 꿈은 신인상 수상과 US여자오픈 우승이라고 밝힐 만큼 당차다.
강민지. [사진 = LPGA] |
강민지는 LPGA 1부 데뷔전인 이번 대회에 출전 직전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TV에서 본 선수들을 너무 많이 봐 놀랍다"며 "신인으로서 첫 주니까 그냥 열심히 하겠다. 설레고 떨리지만 그냥 즐기겠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지난해말 퀄리파잉(Q)시리즈를 거쳐 올시즌 LPGA 풀시드권을 획득한 'KLPGA 출신 루키 3인방'도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소미는 2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랐다. 성유진은 유해란 등과 1언더파 공동 25위에 자리했고 임진희는 2오버파 공동 73위다.
최혜진은 이븐파로 이미향 등과 공동 42위, 전인지는 1오버파로 김아림, 장효준, 강혜지 등과 공동 58위로 경기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