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84조2278억원...B2B 중심전략 생활가전 선방
전장사업 8년 연속 성장세...매출비중 12%로 확대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LG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전장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LG전자는 2023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0.9% 늘었고, 영업이익은 0.1%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에서 의미 있는 부분은 경기침체와 수요 감소 등 어려운 외부 환경속에서 생활가전이 선방했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불안한 가전시장 환경 속에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냉난방공조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30조1395억원을 기록했다. 성숙사업으로 평가 받던 가전에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시도와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사업에 구독 등 새로운 모델을 접목하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한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수억 대 제품을 기반으로 콘텐츠, 서비스 사업모델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편에선 LG전자가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정장 사업이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0조1476억 원, 영업이익 1334억 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 원을 넘겼고,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4조23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조7267억원에 비해 매출 규모가 줄었다. 웹(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연간 매출액은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전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되는 가운데 소폭 줄었다.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5조4120억 원,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수요회복 지연 및 주요 기업의 투자 위축에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며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해외영업 본부 주도 아래 성장 기회가 큰 신흥시장에서 추가 성장과 시장 내 제품 커버리지 확대도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