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도로의 운행이 통제되고 하늘길과 뱃길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1100고지 휴게소. 2024.01.23 mmspress@newspim.com |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발달하는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내일 오전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중산간 이상 지역에는 25일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3일 오후부터 24일까지 이른 새벽 사이 시간당 1~3c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중산간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23일 9시 기준 현재 21일부터 쌓인 제주도 적설량은 사제비 30.4cm, 어리목 29.8cm, 삼각봉 21.4cm, 제주시 2.3cm, 서귀포시 0.7cm를 기록하고 있다.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일부 산간 도로는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10시 20분 현재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 구간과 5.16도로 제대입구4가-서성로입구 구간, 비자림로 명도암입구-대천교차로 구간, 제1산록도로 전구간, 명림로 명도암입구-명도암교차로 구간은 모든 차량의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한 첨단로 동샘교차로-첨단과학단지 구간, 예조로 전구간은 월동장구를 착용한 차량만 운행이 가능하고 제2산록도로 광평교차로-솔오름전망대 구간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 가능하다.
강풍을 동반한 강한 눈이 계속되면서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전 06시05분 출발 9시11분 도착 예정이던 대만발 이스타항공의 회항을 시작으로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오전 10시 50분 기준 제주국제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출발 95편, 도착 90편 등 총 185편이 결항됐으며, 출발 또는 도착 예정이 잔여편도 차질을 빚을 걸로 보인다.
따라서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제주도에 강풍특보와 제주도전해상(남부연안바다 제외)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도와 육지를 잇는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 연안항 운항 배편은 목포와 녹동항로를 잇는 퀸제누비아와 아리온제주만 정상 운항하고 나머지 배편은 모두 기상악화로 결항됐다.
국제항 운항 배편도 기상악화 등을 이유로 결항되거나 운항 여부가 미정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전날에도 8개 항로 10척 중 5개 항로 5척만 정상 운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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