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전망치 3378억원...올해 매출 3690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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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업체 '하이비젼시스템'이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나선다. '시약 검사기 장비'로 신사업을 추진중이다.
하이비젼시스템 관계자는 22일 "바이오 헬스케어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약 검사기 장비 데모 타입이 진행되고 있으며 고객사와 본격적 논의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내 수주를 받아 매출 발생까지 일으킬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 중으로, 장비 관련해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신사업 '반도체 장비'부문에서는 데모 프로토타입의 장비를 개발해, 고객사와 계속 협의 중에 있다. 시장 진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올해 고객사(제약사)에서 사용하는 시약 검사 장비를 통해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내년에는 자체 개발한 비젼 시스템을 적용한 AOI장비를 통해 반도체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 로고. [사진=하이비젼시스템] |
하이비젼시스템이 개발한 '자동 광학 검사(AOI·Automatic Optical Inspection)장비'는 각종 반도체 웨이퍼 표면의 이물을 검사하는 장비로 이미지센서(CIS·CMOS Image Sensor) 웨이퍼 검사장비는 타 웨이퍼 대비 검사 기준이 높아 수년간 외산 장비에 의존해 오고 있었다.
이에 하이비젼시스템은 AOI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비젼 시스템과 광학기술을 적용했으며, 검사 소요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산처리·병렬처리 기술을 구현했다. 또한 모든 영역에 대한 검사를 1회만으로 가능하게 한 비주기 스캔 방식 등 특화된 기술들도 적용한 제품이다.
하이비젼시스템 관계자는 "그동안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업체로 많이 인식됐지만, 현재 핸드셋 센싱 모듈과 기타 공정 장비, 작년에 2차 전지 시장까지 확장하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두 가지의 신사업(바이오헬스케어·반도체)도 추진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복합 장비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하이비젼시스템은 카메라 모듈 검사 장비 기업으로서 성장해왔다. 지난 2017년 이후 다양한 센싱 모듈 검사 장비, 공정 장비로의 아이템 확대했으며, 2022년부터는 2차 전지 신규 사업 부문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 처음 시장에 진입한 '2차전지 장비'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 2022년 자회사 큐비콘의 핵심 주주인 세방전지와 2차전지 장비를 개발해,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세방전지 자회사인 셋방리튬배터리와 셀 업체에 장비를 납품하는 등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하이비젼시스템은 올해 고객사 확대 등을 통해 2차전지 매출의 원년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22년 중국 동관 법인을 신설한 후, 2023년에는 미국 법인과 싱가포르 법인을 잇따라 신설했다. 하이비젼시스템 관계자는 "향후 인도 지역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인도는 소비 시장과 동시에 생산 거점으로 점점 커지고 있는 곳으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신설을 계속해서 모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해 제품 다변화를 통한 매출 다각화와 신제품 카메라 모듈 스펙 변화를 통한 수요 증가로 창사 이래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비젼시스템의 작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3378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이다. 각각 전년대비 70.88%, 250% 증가한 수치다. 올해 매출액은 3690억원, 영업이익은 649억원으로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 부진 등 전방 시장에 대한 우려에도 카메라 모듈 업체들의 장비 투자 행보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실적에 차별성을 부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이비젼시스템은 올해도 견조한 스마트폰 장비 수요 뿐 아니라 전방 산업 다각화, 자회사(퓨런티어·큐비콘) 성장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