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사교육비' 고등에서 가장 부담, 10명 중 5명 "어쩔 수 없이 학원 보내"

기사입력 : 2024년01월18일 13:43

최종수정 : 2024년01월18일 13:43

중등 자녀 뒀을 때 학원 불안감 가장 커
학부모 대다수 "교육 양극화 현상 심각"
"교육, 사회경제적 향상에 영향력 커"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우리나라 가계에서 사교육비 지출 부담은 고등학생 자녀를 둔 경우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 학부모 10명 중 5명가량은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교육이 사회경제적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보는 시각도 우세해 여전히 교육을 계층 사다리 수단으로 여기고 있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7월 31일부터 8월 17일까지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 전국 성인남녀 4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교육 여론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대치동 학원가. [사진=뉴스핌 DB]

조사 결과 '사교육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에 대한 부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초등 학부모 59.0%, 중등 학부모 76.0%, 고등 학부모 76.6%가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이는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과도 연관된다. 지난해 3월 통계청이 밝힌 '2022년 학교급별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 43만 7000원, 중등 57만 5000원, 고등 69만 7000원이다. 초등에 비해 고등에서 사교육비로 월평균 26만원을 더 지출해 연간 312만원을 더 썼다.

사교육비 지출액은 지난 조사보다 늘었다. 고등만 봤을 때 전년에 비해 연간 57만6000원을 사교육비로 더 많이 써야 했다. 2021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 40만원, 중등 53만5000원, 고등 64만9000원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학원에 보내지 않았을 때 느끼는 불안감은 중등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질문에서 유치원 자녀를 둔 경우 34.3%, 초등학생 37.8%, 중학생 46.9%, 고등학생 45.3%가 동의했다.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보낸다'는 응답은 고등 자녀를 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하교 이후 돌봄 또는 학교 수업 보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보낸다'는 문항에서 유지원 자녀를 둔 경우 41.0%,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경우 41.6%, 중등 자녀를 둔 경우 40.2%, 고등 자녀를 둔 경우 47.5%가 그렇다고 했다.

'하교 이후 돌봄 또는 학교수업 보충 위해 어쩔 수 없이 학원 보냄' 문항 응답 결과. [사진=한국교육개발원 제공]

 전체 국민보다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교육 양극화 현상을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교육 분야 양극화 현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심각함'이라고 답한 전체 응답자는 68.8%였다. '보통'은 28.2%, '심각하지 않음'은 3.1%에 불과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 학부모들 응답에서는 심각함이 73.9%, 보통이 21.9%, 심각하지 않다는 4.2%였다. 중등 학부모들은 심각함이 75.3%, 보통 20.3%, 심각하지 않다 4.4%, 고등은 심각함 73.3%, 보통 22.7%, 심각하지 않다 4.0%였다.

교육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돼야 할 부분으로는 지역 교육여건과 환경 차이 32.7%, 가정환경 차이 27.7%, 학벌주의에 대한 사회문화적 분위기 개선 24.0%, 학교 간의 교육력 차이 15.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교육양극화 해결 방안으로 학벌주의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학벌주의와 관련해서는 큰 변화 없을 것이다(51.8%), 심화될 것이다(32.0%), 약화될 것이다(10.7%)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0년간 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학벌주의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했다.

교육이 개인의 경제적 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항에는 전체 응답자 61.6%가 영향이 큰 편이라고 답했다. 사회적 지위 향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64.3%가 영향이 큰 편이라고 했다. 반면 심리적 만족
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3.7%만 영향이 큰 편이라고 답해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응답자 대다수가 교육을 계층 사다리로 꼽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