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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인규 "제3지대 빅텐트론? 비빔밥론...정치판 혼란스러워질 것"

기사입력 : 2024년01월20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1월20일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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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규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 인터뷰
"민심 100%만 받드는 새로운 정치 복원 보여주겠다"
"보수가 무너졌으니 보수 가치·철학 더 잘 세워야 "

[서울=뉴스핌] 김윤희 지혜진 기자= 당심 100%라는 외로운 섬을 떠나 민심 100%의 넓은 바다로 당당히 향하겠다.

신인규(37)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은 지난해 10월 25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그는 "'민심 100%'만 받드는 새로운 정치 복원의 길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와 함께 창당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신인규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의 민심동행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15 pangbin@newspim.com

신 위원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이던 2021년, 당대변인을 뽑기 위해 주최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를 통해 본격적으로 중앙당 활동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이준석계'로 분류된다. 

이 전 대표가 직무정지된 후 신 위원장은 부당함을 주장하며 2022년 국민의힘 당내 혁신을 위한 모임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국바세는 이름을 '정당 바로 세우기(정바세)'로 변경했다.

이준석계로 분류되지만 민심동행은 이 전 대표와 함께하지 않는다.

신 위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의 민심동행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만나 "(이 전 대표에 대해) 항상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표는 보수·진보에 대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에 반해 저는 보수가 무너졌으니 보수의 가치와 철학을 더 잘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방법론에 있어서 이 전 대표는 현역 의원이 중심"이라며 "저는 오히려 그렇게 하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봤다. 현역들과 더 거리를 두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제3지대 '빅텐트론'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빅텐트론이 '비빔밥론'이라며 "3지대 핵심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를 둘러싼 세력들의 굉장한 이합집산으로 정치판이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현재 제3지대로 나온 6~7개 세력이 국민 앞에서 지금 할 일은 본인들이 어떤 정치를 지향하는지, 보수인지, 진보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어떻게 한국 사회를 이끌어 갈 건지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창당에 성공해 이번 총선에서 "민심동행 깃발로 선거에 나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인구 문제에 몰입하고 싶다. 이제 그만 싸우고 우리 문제 해결에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신인규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15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신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국민의힘을 탈당했을 때 이준석 전 대표(현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와 함께할 줄 알았다. 독자적 행보를 마음 먹은 이유는
▲ 이준석 전 대표는 제가 정치에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사람이다. 항상 고마운 마음이 있다. 그러나 정치를 같이 하느냐는 다른 영역이다. 생각이 같아야 동지가 될 수 있다. 뜻이 같은 가운데 방향을 이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선 상당히 차이점이 있었다.

-어떤 부분이 차이가 있었나
▲ 이 전 대표와 신당에 대해 상의했을 때 이 전 대표는 보수·진보에 대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그에 반해 저는 보수가 무너졌으니 보수의 가치와 철학을 더 잘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보수의 이념에 이견이 있었던 셈이다.

방법론에 있어서도 이 전 대표는 현역 의원이 중심이었다. '(현역 의원들이) 정치를 오래했기 때문에. 정치를 잘 아니까' 이렇게 현실론에 다가가는 모습을 많이 봤다. 저는 오히려 그렇게 하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봤다. 현역들과 더 거리를 두는 게 맞다고 본다.

-제3지대로 나오기 전 그런 이야기들을 논의한 건가
▲ 나오기 전에 상의는 한 번 했다. 첫 단추부터 안 꿰어지다 보니까 같이 하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서로 존중하며 각자 길을 가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때 이야기했던 방식대로 하고 있는 것 같다. '현역 의원 중심, 되도록 많은 인원, 보수를 오히려 안 쓰겠다'와 같은 기준 말이다. 그런데 저는 보수 인사와 더 많이 함께하고 싶다.

같이 하다 보면 많이 부딪힐 거였다. 지금 '제3지대 빅텐트'를 주장하는 이들은 보수와 진보를 합치자는 것 아닌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배를 타고 가다 보면 암초를 만날 때마다 어느 방향으로 틀어야 할지 늘 갈등이 생길 것이다.

뜻이 다르다면 따로 가는 것이 맞다. 제가 옳다고 믿는 정치를 하고 싶어서 이 전 대표와 다른 길을 가게 됐다.

-제3지대 빅텐트론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보는 건가
▲ '비빔밥론'이다. 일례로 독일의 연합정당은 정당이 있고 그 정당끼리 연대해서 정책적 사안을 통과시키는 거지, 당을 합쳐 내부에서 토론해서 경쟁하는 건 너무 이상적이거나 비현실적이다. 뜻이 같은 사람들끼리 수권(授權)을 위해 노력하는 게 정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이라는 조직에서 비빔밥은 잘 맞지 않는다.

만약 빅텐트 안에서 각자 정당을 하면서 선거 연대만 하는 방식으로 간다면 저와 크게 생각이 다르진 않다.

-그럴 경우 빅텐트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건가
▲ 제가 볼 때 지금 논의되는 빅텐트는 뜻이 어느 정도 맞으면 같은 정당으로 갈 수도 있다는 전제를 열어두고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저는 완고하다. 그렇게 하면 과거 바른미래당을 비롯해 수많은 '떴다방 정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바른미래당은 진보·보수 양쪽에서 이탈한 사람들끼리 통합론을 이야기한 건데, 국민들은 더는 그런 이야기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

-이준석·이낙연·금태섭·양향자 등을 비롯해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이 연합할 수 있을 거라고 보나
▲ 지금 3지대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핵심인 건 맞다. 그런데 아마 이 두 사람을 둘러싼 3지대 세력들이 굉장한 이합집산으로 정치판을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다. 하루는 누구랑 만나고, 또 하루는 누구랑 만나면서 계속 기사만 내려고 하고. 원칙 없는 통합론이 난무할 거다. 이건 한국 정치의 개혁이 아닌 퇴행이다. 이렇게 정치하면 안 된다.

현재 제3지대로 나온 6~7개 세력이 국민 앞에서 지금 할 일은 본인들이 어떤 정치를 지향하는지, 보수인지, 진보인지를 보여주는 거다. 어떻게 한국 사회를 이끌어 갈 건지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때다.

-이준석·이낙연 신당이 합쳐질 경우 생각보다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많다
▲ 그 둘이 합쳐지면 지지율이 더 떨어지는 게 맞다. 우리 국민 눈높이가 정치인들보다 높은 거다. 국민들은 이같은 합종연횡을 워낙 많이 봤다. '거대 양당도 싫지만 3당이 더 용납 안 된다. 기존 질서를 더 교란시킨다.' 이렇게 보고 계신 국민들이 많을 거다.

-제3지대는 자신들 철학에 따라 따로 가는 게 맞다는 건가
▲ 그게 다당제다. 국민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각 세력이 각자의 정치 노선·철학·배경을 국민께 알리는 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게 가장 후순위에 있다. '일단 모여서 공동 가치를 찾아보자'고 하는데, 전 거꾸로 먼저 말하고 그 중에 공통점이 있으면 연대하는 게 맞다고 본다.

-이번 총선에서 제3지대가 정치지형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 그건 모르는 일이다. 제대로 된 제3당이 나와서 국민의 마음을 얻고 바람이 불면 그 당은 1당도 할 수 있다. 민심동행도 창당이 남아 있지만, 저는 창당이 되면 비례대표 득표율에서는 1등을 하고 싶다.

-제3지대가 총선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 본인의 중심을 먼저 세워야 한다. 지금 가장 안 좋은 모습은 대선주자급들이 너무 일찍 당을 나오면서 반(反)윤석열·반이재명 연대로 돼 있다. 안티 연대, 비토 연대인 거다. 근본적으로 본인들이 한국 사회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청사진이 안 나와 있다. 인적 결합에만 몰입하고 있다. 뼈 아프겠지만 소위 우리가 '찐윤·찐명' 이라고 하지 않나. '반윤·반명' 연대도 그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인물끼리의 이합집산, 정치 공학으로 맺어지는 관계 정치. 국민들은 그게 싫어서 제3지대에 새로운 걸 해달라고 하는 거다.

-민심동행은 이번 총선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 현실적으로 당을 만들어야 출마 여부도 고려할 수 있다. 지금은 창당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어쨌든 최선을 다해 당을 만들고 민심동행 깃발로 선거에 나가는 게 제 현실적인 목표다.

- 6개월 안에 시도당별로 1000명 이상씩, 5000명을 모아야 할 텐데
▲ 조직의 도움을 받는 방식으로 하면 빨리 모을 수 있을 거다. 그러나 전 그 방식을 쓰지 않고 '정당 개혁'이라는 틀 안에서 창당 작업 중이기 때문에 무모한 도전인 건 맞다. 이번에 성공 못하면 한 번 더 하면 된다. 어쨌든 지금은 이번에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한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이제는 극에 달했다. 공동체·공화주의 가치의 회복이 시급하다. 지금 '공(共)'자 붙은 것 중 정상적인 게 없다. 공적연금, 공영방송, 공교육. 다 망했다. 그 다음은 우리 공동체가 망하는 거다.

지금 합계 출산율이 1년에 0.6명이다. 이게 0.5로 떨어진다는 거다. 0.5명이 되면 자정 작용이 끝나기 때문에 더는 올라가지 못한다.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저는 우리 사회에 가장 시급한 인구 문제에 몰입하고 싶다. 이제 그만 싸우고 문제 해결에 집중하자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신인규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15 pangbin@newspim.com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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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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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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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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