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출판계에는 실질적 도움을, 국제 도서전 등엔 적극 대응해 문화 교류에 힘쓴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문체부는 "출판협회 주최의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도 예년과 같이 수출 등 출판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출판협회에서 직접 집행하는 것은 곤란해, 합리적 집행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16일 밝혔다.
[사진= 뉴스핌 DB] |
문체부는 지난해 9월 보조사업에 수억원대의 수익금을 누락한 혐의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과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에 대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보조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하지만 협회는 10월 출판인 명예 훼손을 들어 문체부 공무원 4명을 맞고소했다.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문체부 측은 "공공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출판협회와 한국문학번역원이 함께하는 형태로 개선, 공공부문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그동안은 해외도서전 주빈국 참가 땐 출판협회가 주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한국문학번역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왔다.
강수상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뉴스핌을 통해 "아직 대한출판협회 수사와 환수 등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 처리가 되지 않은 상황서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입장이다. 출판협회에 바로 지원하지 않더라도 출판계에 부스비를 받지 않는 등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와 국가의 행사는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민간이 해야할 부분과 K출판등 공공이 해야할 부분은 다르다. 해외 문화원등과 협력 여러 국제 행사를 치를 생각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올 7월 프랑스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점에 착안, 파리 전역의 서점 등에서 한국출판을 소개하고 작가교류 행사를 진행해 한국출판의 유럽진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문체부 출판 국제교류·해외진출 예산은 전년대비 10억(14.7%) 증액된 총 78억원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신규사업인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차질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정부 예산 집행과는 무관하게 오는 6월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국제도서전을 진행한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