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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엄혹한 시대에도 멈출 수 없었던 꿈, 창작 뮤지컬 '일 테노레'

기사입력 : 2024년01월16일 15:21

최종수정 : 2024년01월16일 15:2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오디컴퍼니의 창작 뮤지컬 '일 테노레'가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우리 나라 첫 오페라 테너의 실화를 가슴 벅찬 감동의 스토리로 풀어낸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일 테노레'가 공연 중이다. 오디컴퍼니의 신작인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19일 초연 개막해 공연팬들의 호응 속에 순항 중이다. 홍광호와 박은태, 서경수, 김지현, 박지연, 홍지희 등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모여 매회 뜨거운 무대를 꾸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일 테노레'의 한 장면 [사진=오디컴퍼니(주)] 2024.01.16 jyyang@newspim.com

◆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 이야기…국내 최고의 배우들 '페어별 매력'

'일 테노레'는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 윤이선(홍광호, 박은태)을 중심으로, 조국 독립 운동을 하는 대학생 연극회 단원 서진연(박지연, 홍지희), 이수한(전재홍, 이수한)이 민족말살정책에 맞서는 공연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다. 조선 대학생들의 연극이 전면 금지되면서, 이선이 재능을 보이는 오페라 공연으로 선회하게 되고 진연과 수한은 오페라 광인 일본 고위직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홍광호는 윤이선 역을 맡아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이 빛나는 테너 지망생을 그려낸다. 다소 외곬수 같은 면모가 진연과 음악을 향한 진심을 더욱 생생하게 와닿게 한다. 같은 역의 박은태는 상대적으로 스마트한 면이 돋보이지만 역시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는, 그러면서도 조국 독립을 포기할 수 없는 의연한 슬픔을 실감나게 객석에 전달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일 테노레'의 한 장면 [사진=오디컴퍼니(주)] 2024.01.16 jyyang@newspim.com

서진연 역의 박지연은 가장 똑똑하고 당찬 신여성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놓치지 않는다. 그의 행동력과 목소리는 조선 대학생 연극회의 든든한 주축이 된다. 홍지희 역시 작은 체구에 단단한 성량으로 이 극의 주제의식을 표현하는 서진연 역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별 수 없이 눈물이 흐른다면 서진연을 연기한 배우들의 열연 덕이다.

◆ 엄혹한 시대에도 멈출 수 없었던 음악, 사랑, 그리고 조국독립

일제강점기라는 엄혹한 시대, 조선인의 정신까지도 말살하려는 일제의 시도에 맞서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는 모두의 마음을 뜨겁게 한다. 특히 '일 테노레'에서는 풍부한 오페라 음악과 반전을 감춘 탄탄한 스토리로 현대의 관객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창작 작품을 완성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일 테노레'의 한 장면 [사진=오디컴퍼니(주)] 2024.01.16 jyyang@newspim.com

윤이선, 서진연의 활약과 더불어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의 공감을 자극할 이수한 역의 전재홍, 신성민의 연기도 믿음직하다. 극 막바지 오페라 공연을 만들어가는 막전막후의 상황을 실감하게 하는 회전 무대 연출은 '일 테노레'의 음악성과 함께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안성맞춤 연출이다. 엄혹한 시대에도 멈출 수 없었던 음악과 사랑, 과거를 돌아보는 회한까지 다양한 의미와 감동을 가져다주는 웰메이드 뮤지컬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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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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