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연고 따라갈 것"…부산 중·영도 가능성 시사
낙준연대에 "정치사 보면 범탕 성공한 예 별로 없어"
"이준석, 정치 잘못 배워…기회 될 때마다 비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2일 대통령실 인사의 22대 총선 출마와 관련해 "모두 경선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치 신인들이 신성한 국회에 주민의 대표를 하겠다며 진입하게 되면 처음부터 정의롭게 등장해야 한다"라며 "왜 권력의 힘을 가지고 상대를 제압하고, 누르고, 억울함을 주면서 정치에 진입을 해야하나"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시작부터 잘못됐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치가 지금 이렇게 나빠지고 있지 않나"라고 직격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무성 민주화추진협의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3.05.22 leehs@newspim.com |
김 전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에 들어간 것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의원과 관련해 이른바 '윤심' 공천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그런 일이 생기면 선거 진다.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겠나"라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오늘부터는 그런 말을 조심해야 한다.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라면서도 출마 지역을 묻자 "정치적 연고를 따라가야 될 것"이라고 부산 중·영도구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특검과 관련해서 "제2부속실은 반드시 바른 시간 내에 설치를 해야 되고, 특별감찰제도 문재인 대통령 5년 동안 안하지 않았나"라며 "이것도 실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가는 곳마다 국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성공적인 데뷔"라면서도 "다만 구름 위를 걷다가 언제 추락하게 될지 모른다. 셩험 있는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잘 듣는 그런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점은 한 비대위원장은 평생을 법조인이었지 않나. 법은 흑백논리가 있다"라며 "그런데 정치사회는 흑과 백이 아니다. 기본원리를 잘 인식하고 좋은 의미에서의 정치인으로 빨리 변신해 주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김 전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제3지대 연합 가능성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이준석 전 대표는 그동안 지향점이 달랐지 않았나"라며 "그게 합쳐진다고 해서 시너지효과가 있을지. 그동안 정치사를 보면 법탕은 성공한 예가 별로 없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워낙 뛰어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당대회 지원을 했는데, 당대표가 되고 하는 행위를 보면 아주 잘못 배웠다"라며 "제일 중요한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를 당대표가 디스를 하고 다닌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그 뒤로는 지지를 철회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비판을 많이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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