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81만명 중 정규직 97% 달해
SW·정보통신·전자부품·기계업 순
매출 대비 R&D비율 기업군 중 최다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 2022년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이 211조원으로 재계 중 4위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매출액은 65억원으로 전년보다 2억5000만원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벤처기업 3만5123개사의 경영성과와 고용현황, 연구·개발(R&D) 현황 등을 담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벤처기업은 전년(3만8319개사)보다 3196개사 감소한 3만5123개사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2월 벤처기업 확인제도가 개편된 이후 요건 심사가 강화되면서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첨단 제조·서비스 업종이 50.4%로 과반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소프트웨어(SW) 개발 12.2% ▲정보통신 10.5% ▲기타 서비스 8.2% ▲기타 제조 7.2% ▲전자부품 6.7% ▲기계 6.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8.1%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강원·울산은 2% 미만, 제주·세종은 1% 미만에 그쳤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211조원으로 재계 중 5위 수준인 LG(141조원)를 딛고 4위를 차지했다. 상위 3위권은 삼성(341조원), 현대차(240조원), SK(224조원)였다.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억5000만원 늘었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4.2%로 대기업(1.6%)과 중견기업(1.0%), 중소기업(0.7%) 등 다른 기업군에 비해 기술 개발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치로 보면 대기업의 2.6배, 중견기업의 4.2배, 중소기업의 6배에 달했다.
지난해 벤처기업 총 종사자 수는 80만8824명으로 4대그룹(삼성·현대차·LG·SK) 전체 고용인력 74만6000명보다 약 6만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규직 비율이 약 96.8%에 달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2021년 벤처기업 확인제도를 개편해 혁신성·성장성 등을 평가함에 따라 전체 기업 수는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기술력 등이 우수한 기업들이 벤처기업으로 선별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3.04.19 victory@newspim.com |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