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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 '답보'…내국인 줄고 외국인만 급증

기사입력 : 2024년01월08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1월08일 12:00

고용부, '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고용허가제 외국인 89.4% 제조업 집중
금속가공·식료품·자동차 외국인 가입↑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예년의 경우 11월까지 감소하던 고용보험 가입자가 12월을 기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해 12월에는 오히려 가입자가 줄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서다. 

반면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해가 갈수록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내국인이 꺼리는 50인 미만 제조업 빈일자리에서 외국인 고용보험 증가세가 뚜렷하다. 고용허가제(E9, H2)로 국내 입국하는 외국인 90% 가까이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다는 결과는 제조업 일자리의 외국인 대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12월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1515만1000명…전년비 29만6000명↑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2023년 1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1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만6000명(2.0%) 증가했다. 제조업(10만8000명)과 서비스업(18만2000명)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 2022년 2월 60만명에 육박했는데, 같은해 11월에는 30만명대를 간신히 넘어섰다. 1년여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1년여간 30만명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12월에는 20만명대까지 내려앉았다. 20만명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2021년 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고용노동부] 2024.01.08 jsh@newspim.com

연간으로 따져봐도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가 뚜렸하다. 2021년 12월 기준 전년 대비 43만2000명이 늘어 3.1% 증가했는데, 2022년 12월 34만3000명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증가율이 2.4%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증가율이 2.0%에 그쳤다. 현 추세라면 올해 12월 기준 1%대 증가율도 예상해볼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허리를 담당하는 4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해 11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9세 이하 젊은 층 가입자도 지난 2022년부터 2년여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그나마 20만~3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데는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에 따른 영향이 크다. 12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29만6000명 늘었는데, 이 중 고용허가제 외국인 증가분(13만8000명)을 제외하면 15만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한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 2022년 12월 30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11월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월 말 9만5000명에서 12월 말 기준 21만5000명으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아래표 참고). 지난 2022년 12월과 비교하면 1년 전과 비교하면 13만9000명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미가입된 외국인 근로자가 고용보험에 당연적용으로 가입한 효과와 올해 외국인력 규모 확대에 따른 최근 신규 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향후 외국인력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러한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4%가 제조업에 집중돼 내국인들이 꺼리는 제조업의 빈 일자리를 외국인들이 채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분야에서도 금속가공, 식료품,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 분야에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12월 말 기준 전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8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9월까지 8개월 연속 가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됐으나, 지난 10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세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영향을 배제할 경우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올해 초 1만4000명 늘었다가 지난 10월과 11월 오히려 3000명이 감소했다. 12월 말 기준으로는 1만1000명이 급감했다.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고용노동부] 2024.01.08 jsh@newspim.com

12월 말 기준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03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2000명 증가했다. 2022년 이후 20만명대를 유지해오던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년여만에 1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돌봄 수요 확대와 대면활동 정상화로 보건복지, 숙박음식 등에서 큰 폭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업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 등에서도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도소매, 교육서비스업, 부동산업은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 구직급여 신규신청자 9만3000명…1인당 148만1000원 지급

지난해 12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5개월만에 9만명대로 올라섰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지난달에 이어 50만명대를 유지했다.    

12월 한 달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6.3%) 감소했다. 정보통신(500명), 보건복지(300명), 전문과학(100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공공행정(-1600명), 도소매업(-1200명), 사업시설(-1100명) 등에서 줄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5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명(1.9%)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년 전보다 98억원(1.3%) 늘어난 7587억원을 기록했다. 1인당 지급액은 9000원(-0.6%) 감소한 148만1000원을 나타냈다.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고용노동부] 2024.01.08 jsh@newspim.com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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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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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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