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 조현범 회장 측 47% 대 넘겨 '절대 유리'

기사입력 : 2023년12월18일 15:48

최종수정 : 2023년12월18일 15:48

조양래 명예회장 3.04% 매집, 효성첨단소재도 0.15%
hy 1.5% 포함 조현범 회장 우호지분 47% 넘어
MBK파트너스 30.35% 수준, 20% 매입 필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주식 공개매수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린 가운데 조양래 명예회장은 기존 매집한 지분 2.72%에 추가로 0.32%를 취득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 15일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주(0.32%)를 주당 1만7398원에 취득했다. 총 매수금액은 521억9400만원이었다. 조 명예회장이 취득한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3.04%까지 확대됐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사진=뉴스핌DB]

한국앤컴퍼니의 사촌 기업인 효성도 나섰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식 14만6460주(0.15%)를 취득하며 조현범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현범 회장이 보유한 지분 42.03%, 조 명예회장의 3.04%, 효성첨단소재 0.15%로 조 회장 측 지분은 45.22%이며, 여기에 hy 등이 보유한 우호 지분 약 1.5%와 자사주 0.23%를 합하면 우호 지분은 47%를 넘긴 것으로 평가된다.

조희경 한국타이어남재단 이사장이 MBK파트너스를 공개 지지하면서 0.81%의 지분이 MBK파트너스와 조현식 고문·조희원 씨 측에 더해질 예정이지만, 여전히 조현범 회장 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조 명예회장이 상황에 따라 지분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조 회장 측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45%를 훌쩍 넘긴 상황에서 약 5%의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 경영권 분쟁은 확실히 마무리된다.

한국앤컴퍼니.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MBK파트너스는 MBK파트너스 측이 최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리고 지분 공개 매수 기간을 하루 연장해 25일로 했지만, 유통되는 주식 자체가 많지 않아 경영권 획득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MBK 파트너스는 조현식 고문의 18.93%, 차녀 조희원 씨 10.61%, 장녀인 조희경 이사장의 지분을 더해도 총 30.35%여서 약 20% 가까운 지분 매입에 성공해야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당초 약 27% 수준이었던 유동 지분이 조 회장 측의 매집으로 더 줄어들어 MBK파트너스 측이 경영권을 확보할 정도로 충분한 지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약 3.8%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경영권 분쟁에 참여하는 매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내달 이뤄질 조 명예회장의 성년후견인 심판이 경영권 향배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능성이 1%도 없다"도 일축했다.

왼쪽부터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사진=뉴스핌DB] 

지난 2020년 6월 초 조 명예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량을 조 회장에게 블록딜 형태로 매각했는데 이 때 조 고문과 조 이사장은 이때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한다. 그동안 조 명예회장의 신념과 너무 다른 결정이어서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22년 4월 1심에서 성년후견 심판은 기각됐지만, 조 이사장은 정신감정 없는 결정은 객관적인 판단이 아니라며 항고를 제기했고, 내달 11일 성년후견 심문기일이 진행될 예정이다. 성년후견은 고령이나 장애, 질병 등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다.

재판부가 조 명예회장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면 조 이사장 등은 조 명예회장의 이번 지분 취득 뿐 아니라 3년 전 블록딜 형태의 지분 판매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판단이 아니라며 문제를 삼을 가능성이 크다.

조 명예회장은 보라매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았고, 병원이 지난달 27일 재판부에 해당 결과를 송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앤컴퍼니 측에서 성년 후견제도를 통한 역전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이유다.

한국앤컴퍼니 측에서는 "명예회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성년 후견제도는 즉시 무산된다"며 자신했다.

성년 후견이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3년 전에 있었던 블록딜 형태의 주식 이양에 문제가 있음을 증명하기는 더 어려운 일이다.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지만, 조현범 회장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