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與, 차기 사령탑 놓고 "이재명과 대립각 세울 수 있어야"…의총서 '한동훈' 부각

기사입력 : 2023년12월15일 16:54

최종수정 : 2023년12월22일 10:58

"복수 인물 앉히자"…공동비대위 주장도
"한동훈 국회 입성, 리스크 있지만 가릴 때 아니야"
"김기현 선당후사, 미안한 마음"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이 15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비대위 구성 및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원총회 자리에선 비대위원장 후보로 한동훈 법무부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등이 거론, 복수의 비대위원장을 인선해야 한다는 '공동비대위'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 내부에선 한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립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가졌다는 점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2 yooksa@newspim.com

영남권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저 쪽(민주당) 당대표가 이재명이기 때문에 이재명하고 대결될 수 있는 사람이 당대표(비대위원장)로 와서 이재명하고 상반된 이미지를 국민에게 주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지지층 이외 국민이 봤을 때 우리 당이 민주당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인물과 이미지가 필요하다. 씨름도 단체전을 할 때 상대가 어려워하는 사람을 대치시키지 않는가. 한 장관과 원 장관이 유력 후보인데 두 분 모두 장단점이 있다. 그 분들을 어디에 배치를 하게 돼더라도 역할 분담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당 5선 중진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장관이 당으로 들어오면 혁신이 좀 더 진행될 수 있다. 이재명 대표와 대립각을 세울 수 있고 대비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한 장관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의원총회에서) 한 장관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제일 많았고 원 장관 이야기도 나왔고, 경륜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고 얘기하면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거론한 사람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5 leehs@newspim.com

또 다른 5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은 우여곡절 겪으면서 수십 년 동안 지켜왔던 70만 당원이 있는 역사와 전통의 당이다. 정체성을 존중하고 감안해 비대위원장을 앉혀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이같은 의견을 발언했다고 했다. 이어 "(비대위원장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대통령을 성공시키려면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할 수 있는 당당한 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들이 당은 용산 부하기관처럼 인식하니깐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당당한 대표, 그리고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에게 원 장관보단 한 장관이 좀 더 적합하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다만 "한 장관이 장관직에서 바로 당으로 오는 부분이 개인에게 상당한 리스크"라며 "잘못하면 한 번에 망가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것 저런 것 가릴 때가 아니지 않는가"라고 토로했다.

복수의 비대위원장을 앉혀 책임을 분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한 의원은 기자에게 "비대위원장을 공동으로 하자고 의견을 개진한 의원도 있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를 제외한 인물 두 명 혹은 세 명의 비대위원장을 두자는 의견"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1 leehs@newspim.com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선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를 두고 '선당후사'에 대한 감사 마음을 전한 의원들도 있었다.

당 중진의원은 기자에게 "의원총회서 김 전 대표에게 미안하다고 발언했다. 이전에 쓴소리 한 것은 김 전 대표보고 사표를 내라는 게 아닌 리더십을 제대로 세우자고 한 거였는데 마치 사퇴를 압박한 것처럼 비춰져서 그것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김 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자기 희생을 두고 우리 당이 박수를 보내줘야 한다는 내용이 나왔다"고 했다.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