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쓰촨(四川)성에 위치한 제약업체 바이리톈헝(百利天恒)이 자체 개발중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을 미국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에 기술수출했다.
바이리톈헝의 100% 미국 자회사인 시스트이뮨(SystImmune)이 자체 개발중이던 ADC 함암 신약을 대상으로 BMS와 LO(라이센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2일 전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8억달러이며, 전체 LO금액은 최대 84억달러(한화 약 11조 527억원)이다. 해당 금액은 중국의 제약사가 해외 기업을 상대로 행한 LO 중 최대금액이다.
시스트이뮨은 2014년 미국에 설립된 바이오벤처로 비소세포 폐암과 유방암을 타깃으로 한 ADC 신약물질 'BL-B01D1'을 개발해왔다. 이 물질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1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을 검증받았으며,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계약에 따르면 바이리톈헝은 중국내에서의 약물개발 및 상용화를 책임지며, BMS는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의 개발권과 판권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ADC는 난이도 높은 고형암을 치료할 수 있는 약으로 평가된다. 백혈병 등으로 대표되는 혈액암은 상대적으로 치료하기 쉽다. 주사를 놓을 경우 혈액이 몸 전체를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세포들을 죽일 수 있는 반면, 고형암은 특정 부위에만 종양이 있어 약물이 도달하기가 어렵다. 이 과정에서 ADC는 정해진 암세포만 찾아가서 제거할 수 있는 만큼 고형암을 타깃할 수 있다.
바이리톈헝이 브리스톨사에 LO를 성사시켰음을 발표하는 내용의 포스터 [사진=바이리톈헝 홈페이지 캡쳐]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