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무책임한 태도가 어디 있나" 질타
"정부가 예산 통과에 무관심...수정안 준비"
[서울=뉴스핌] 홍석희 지혜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정부여당을 겨냥해 "예산안 합의가 안 되면 준예산을 하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한단 얘기가 들린다"며 예산안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들 고통은 아랑곳 않은 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만 관철하겠다는 걸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9 leehs@newspim.com |
이어 "이런 무책임한 태도가 어디 있느냐"며 "정부여당이 기대하는 것처럼 협의가 안 되면 원안을 표결하거나, 아니면 준예산 사태가 올 것이란 기대를 버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준예산이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했을 때 전년도 예산에 준하여 집행하는 제도로 헌법 제54조에 규정되어 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예산 심의와 예산 통과에 이렇게 무관심한 걸 본 적이 없다"며 "야당을 설득하고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예산이 통과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지금 대화도 안하고 피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우리 원내대표단에서 가능한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방향을 바꿔서 우리 국민의 삶과 경제에 더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예산안 원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것에 대응해 자체 수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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