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투자자, 2024년 美 달러 약세에 공격 베팅…"추가 하락 여지 커"

기사입력 : 2023년11월25일 00:44

최종수정 : 2023년11월25일 09:17

이달 들어 투자자 달러 포지션 축소
연준 금리 인상 종료 기대 강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미 달러화 약세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데이터를 인용해 자산 매니저들이 이달 달러 포지션을 1.6%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매도세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에 따르면 이들은 10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지난 3일 이후 매일 상당 규모의 달러 지분을 줄이고 있다.

최근 추세가 유지된다면 미 달러화는 이달 1년래 가장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하게 된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0.37% 내린 103.53을 기록했다. 지난 한 달간 달러인덱스는 2.8% 이상 하락했다. 이달 초 달러인덱스는 103.17까지 내리며 2개월 반래 최저치로 내린 바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이클 멧캘프 거시 전략 책임자는 "지난 2주간 흐름은 달러 수요에 대한 빠른 재평가를 나타낸다"며 최근 달러화 매도세가 이례적으로 확대된 미 달러화의 비중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17 mj72284@newspim.com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됐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2%로 반영 중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3월까지 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에서 동결한 후 5월 이후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

멧캘프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만일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달러화를 그렇게 많이 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이달처럼 달러화 보유 감소가 이뤄진 것은 단 6차례에 불과했다. 가장 최근은 지난해 11월로, 당시 달러화는 이듬해 1월 말까지 10%가량 약해졌다.

맷캘프 전략가는 여전히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한 달러화 포지션이 상당하기 때문에 달러 약세가 추가로 진행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미 달러화는 지난 7~10월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로 7%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른 완화를 보여주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는 빠르게 사라졌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보합에 그쳤다.

BNY멜론의 제프 유 외환 전략가는 지난 20일간 고객들이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달러화를 매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전략가에 따르면 이들은 일본 엔화와 캐나다 달러, 다양한 남미 통화를 매수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는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일본 엔화 가치를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 12% 절하됐는데 이달 들어서는 1.5%가량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 전략가는 엔화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일본은행(BOJ)이 초 완화 통화정책의 출구전략을 논의할 가능성을 내비친 점 역시 엔화 강세의 추가 여지를 점치는 근거다.

달러화 약세는 신흥시장에 안도감을 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롬바드 오디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플로리안 이엘포 매크로 책임자는 "우리는 신흥시장 주식과 원자재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갈등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는 점 역시 2024년 미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할 요인으로 꼽힌다. 아문디의 프란체스코 산드리니 멀티에셋 전략 책임자는 "2024년으로 가면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 갈등이 덜해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를 더 보유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드리니 전략 책임자는 "신흥시장에 대한 많은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며 "달러화 약세와 지정학적 우려가 다소 상충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