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돈 문제로 다투던 계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죽은 친아버지 고향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배모씨를 구속 송치했다.
배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의붓어머니 70대 이모씨 주거지에서 이씨와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살해한 뒤 자신의 친아버지 고향인 경북 예천의 한 하천 갈대밭 주변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
경찰은 사건이 한 달 가까이 지난 이달 13일 동사무소 복지 담당 직원이 "이씨가 일주일째 연락이 안 된다"는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5일 이씨의 통장에서 30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이를 단순 실종 사건에서 살해 의심 사건으로 전환했고, 17일 배씨를 경기도 수원의 한 모텔에서 체포했다. 뒤이어 18일 경북 예천의 한 하천 일대 갈대밭에서 암매장된 이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9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배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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