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사)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과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시민사회단체는 22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은행의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시 통합LCC본사는 부산에 두겠다고 약속했다"며 "정부는 지방공항활성화를 내세웠기에 지역은 약속을 믿고 통합LCC본사 부산유치 시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을 기원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의 자회사로서 산업은행 체제에 묶여 에어부산의 경영악화를 지켜봤다"며 "최근 '통합LCC본사 문제는 사기업인 대한항공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산업은행의 입장 발표와 조원태 회장의 수도권 일극주의 철학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은 미룰 수 없는 지역의 시대정신 임을 명확히 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사)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과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시민사회단체가 22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의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2023.11.22 |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시 분리매각도 없을거라던 산업은행이 아시아나의 최대 수익사업인 화물사업을 분리매각으로 결정했다"면서 "입장표명 없이 묵인으로 일관하는 모습에서 대한항공의 항공산업 독점에 동조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표명한다"고 각을 세웠다.
또 "부산시와 부산상의, 지역기업 7개 사가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목적으로 하는 TF를 구성했다"며 "모회사의 기업결합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과정에서 부산지역 항공산업을 견인하던 에어부산의 경쟁력을 훼손돼 고사 직전이니 지역주민들과 지자체, 부산 상공계가 나서서 수습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은 내년 1월경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EC 승인 여부가 결정이 나면, 에어부산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강석훈 회장의 행태를 보면 지역으로서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말"이라고 꼬집으며 산업은행과 부산시, 상공계, 지역 정치권에 요구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애매모한 발언을 멈추고 연내 명확한 입장을 표명 ▲에어부산의 임금동결 문제를 연내 해소 ▲에어부산의 인력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채용 제한을 해소하고, 지역공항활성화 협조 ▲에어부산의 투자 집행 제한 문제 해소와 경영 자율성 보장 등을 산업은행에 촉구했다.
부산시와 상공계, 정치권에 대해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입장표명대로 지역민과 뜻을 모으고 연내 산업은행에 요구해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을 이룰 것 ▲부산시의회, 16개 구·군의회는 가덕도신공항 허브항공사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국하는 결의문을 채택, 발표해 지역민과 뜻을 함께 할 것도 당부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지연 부산시의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EU 기업 결합 심사 시기에 따라 부산이 여유 있게 움직일 틈은 전혀 없다"며 "부산은 원론적으로 답하고 있는 사안보다 빠르게 발전에 도움이 될 방향을 제시하고, 머리를 맞대 시의원으로서도 시의회가 그렇게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