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시행된 여러 대미 투자 장려 정책의 효과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가 최소 555억달러(한화 약 71조9557억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아태지역 대미 투자의 4분의 1도 넘어서는 규모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 과학법 등의 입법을 포함해 '바이드노믹스'(Bidenomics)의 효과로 전 세계,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이 미국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는 미국 투자를 통한 제조업 부흥·중산층 확대 등을 꾀하는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은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의 효과를 설명하며 "미국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아태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거의 2000억달러(약 258조6000억원)의 투자를 발표했는데, 이는 수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 1주년 기념 행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23.08.17 wonjc6@newspim.com |
백악관은 특히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가 아태지역 전체 투자의 4분의 1을 넘어섰다며, 삼성의 텍사스 반도체 공장 건설(170억달러), LG화학의 테네시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32억달러), LG 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 배터리 공장 투자(56달러), SK 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 확대(150억달러), 글로벌 풍력타원 기업 CS윈드의 콜로라도 풍력타워 제조 공장(2억달러) 등을 소개했다.
또한 아태 기업의 미국 진출뿐 아니라 미국에서 아태지역으로의 수출도 크게 늘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이 같은 발표는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홍보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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